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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한국전력 10연승 저지 '준PO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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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한국전력 10연승 저지 '준PO 희망'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2.17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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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29점-문성민 22점 대활약...대한항공 끌어내리고 4위로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현대캐피탈이 모처럼 ‘배구명가’다운 경기력으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려냈다. 파죽지세 9연승을 내달리던 3위 한국전력을 상대로 올 시즌 처음 거둔 승리라 기쁨은 더 컸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홈경기에서 51점을 합작한 케빈-문성민 쌍포의 활약을 앞세워 한국전력을 3-1(25-23 25-18 25-27 25-16)로 제압했다.

3연승 신바람을 낸 현대캐피탈은 14승15패(승점 46)을 기록, 최근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대한항공(승점 43)을 제치고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4위를 꿰찼다. 한국전력은 사상 첫 10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분루를 삼켰다.

▲ 현대캐피탈이 9연승을 달리던 한국전력을 제압하고 4위로 도약했다. 문성민이 17일 천안 홈경기 한국전력전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날리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제공]

최근 리그에서 가장 핫한 한국전력과 준플레이오프행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현대캐피탈의 맞대결에 배구팬들의 시선이 쏠렸다. 한국전력이 이번 시즌 상대 전적 4전 전승을 달리고 있었기에 현대캐피탈의 열세가 점쳐졌다.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현대캐피탈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왔다. 1세트 문성민과 케빈 레룩스 양 날개가 각각 6점, 7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케빈은 24-23에서 전광인의 퀵오픈을 블로킹해내고 포효했다.

2세트에서는 문성민이 선봉에 나섰다. 문성민은 서브에이스 2개에다 블로킹까지 2개를 더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접전 끝에 잡은 기세를 이어 2세트를 더욱 손쉽게 잡아내고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한국전력도 그냥 물러나지는 않았다. 미타르 쥬리치의 강타가 살아났고 침묵했던 전광인도 공격에 나서며 3세트를 돌렸다. 듀스까지 가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하경민이 문성민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하며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분위기를 내줄법 했지만 현대캐피탈은 시즌 중반까지 휘청대던 그 팀이 아니었다. 쌍포는 건재했고 윤봉우와 최민호는 유효 블로킹을 연달아 기록하며 팀원들의 기를 살렸다. 권영민의 토스는 춤을 췄고 4세트 내내 여유 있는 리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의 완승이었다.

한국전력은 쥬리치가 27점을 올렸지만 전광인이 5점에 그치는 바람에 연승 행진을 마감해야만 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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