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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아질 것" 해적선 첫발 디딘 강정호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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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아질 것" 해적선 첫발 디딘 강정호의 자신감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2.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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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스프링캠프 첫 공식훈련 소화…경쟁자 머서와 함께 수비훈련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이제 첫 훈련일 뿐이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해적선에 탑승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스프링캠프 첫 훈련을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파이리트 시티스 필드에서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 첫 공식훈련을 소화한 강정호를 집중 조명했다.

이 언론은 기존 유격수 조디 머서(28)를 재임자로, 강정호를 도전자로 각각 표현하며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의 평가를 소개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경우는 조금 다르게 봐야 한다. 그는 나라를 대표해서 왔다”며 “강정호가 피츠버그에 입단하게 돼 기분이 좋다. 그 역시 피츠버그의 일원이 된 것이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리트 시티스 필드는 강정호에게 추억이 담긴 장소이기도 하다. 2007년 넥센 전신인 현대 유니콘스 시절 이곳에서 훈련한 적이 있다.

8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강정호는 “그때는 신인이었다. 정신없이 선배들을 쫓아다니기에 바빴다”며 “지금은 그때보다 야구를 조금 더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강정호는 주축 선수인 앤드류 매커친과 캐치볼을 했다. 이후 포지션 경쟁자인 머서와 번트 타구를 처리했고,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연습도 했다.

수비훈련을 마친 강정호른 배팅 케이지에 들어선 뒤 타격훈련을 소화했다. 안토니오 바스타도, 케이시 새들러를 상대로 공을 때렸다. 머서는 게릿 콜, 토니 왓슨을 상대했다.

배팅을 끝낸 강정호는 “첫 타격 훈련이었을 뿐이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MLB닷컴은 타격을 할 때 상대 투수의 투구 매커니즘에 따라 왼발을 들었다가 내리는 강정호의 타격폼에 주목했다. 이 언론은 “강정호의 타격폼은 구속이 빠른 빅리그 투수들을 상대할 때 그의 능력을 반감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지금까지 해온 그대로 타격을 할 참이다. 그는 “내가 타격을 할 때 자연스레 하는 동작이다. 의식조차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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