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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몸살 앓는 그리스 축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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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몸살 앓는 그리스 축구계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5.02.2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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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부, 경기장 폭력사태 근절 위해 리그 중단 초강수

[스포츠Q 임영빈 기자] 그리스 축구팬들의 엇나간 축구 사랑이 리그 중단 사태를 야기했다. 그리스 정부는 경기장 내 폭력에 대해 강경 대응할 전망이다.

미국 AP통신은 26일(한국시간) 그리스 프로축구 리그가 폭력사태로 중단됐으며 스타브로스 콘토니스 그리스 체육부 차관이 그리스 방송 스카이 TV에 출연한 잘에서 리그 내 18개팀이 스마트 카드 예매 시스템과 경기장 보안 카메라 시스템을 구비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 리그 개최가 불투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정부가 '리그 중단'이라는 강경책을 내세운 것은 지난 23일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 올림피아코스와 파나티나이코스와 경기에서 벌어진 폭력사태에서 비롯됐다.

두 팀은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만큼 상대에 대한 적대 의식도 높다. 두 팀의 경기는 ‘영원한 적들의 더비’로 불릴 정도다. 지난 2007년 양팀 서포터스들의 충돌사태로 1명이 사망했고 당시에도 리그 일정이 중단됐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파나티나이코스의 홈구장인 아테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홈팬들은 라이벌 팀과 맞대결에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폭죽을 터뜨리고 경기장 내 기물을 파손했으며 그라운드에 난입해 경찰과 대치상황이 펼쳐졌다.

경기는 2-1로 파나티나이코스의 승리로 끝났지만 그리스 정부는 곧바로 ‘리그 중단’이라는 칼을 빼들어 폭력사태 근절 의지를 밝혔다.

sqplane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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