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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20년만에 럭비팀 공식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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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20년만에 럭비팀 공식 해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02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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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정식사원으로 채용…럭비협회 "새로운 팀 창단 고려, 추후 논의"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소문으로만 나돌던 삼성중공업 럭비팀의 해체가 끝내 현실이 됐다.

대한럭비협회는 2일 삼성중공업 럭비팀 선수들과 연락을 취한 결과 팀 해체가 확정됐으며 선수단 전원이 정식 사원으로 채용돼 교육에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지난 1995년 창단된 뒤 20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삼성중공업 럭비팀은 창단 후 10년 연속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2005년까지 한국 럭비 최강팀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1998년 방콕 대회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럭비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대부분이 삼성중공업 소속이었을 정도로 한국 럭비의 버팀목이었다.

▲ 삼성중공업이 선수단을 정식사원으로 채용하는 방식으로 럭비팀을 공식 해체했다. 대한럭비협회는 새로운 회장단의 논의에 따라 새로운 팀을 창단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1월 대한럭비협회가 개최한 삼성중공업 럭비팀 해체설 긴급기자회견. [사진=스포츠Q DB]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랑이 각별했던 삼성중공업 럭비팀은 1999년 백상체육대상을 받기도 했지만 최근 삼성중공업의 실적 부진 등으로 해체설이 나돌았다.

이에 대해 대한럭비협회 관계자는 "이미 해체설이 있었을 때부터 일찌감치 그 수순으로 간다는 얘기는 있어왔다"며 "그러나 삼성중공업 측에서 협회와 아무런 논의도 하지 않았고 이번 해체 소식도 선수들과 연락을 통해서 알게됐을 정도다. 아직까지도 해체와 관련해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아무런 언질도 받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또 새로운 팀 창단 또는 정식사원이 된 선수들 가운데 의지가 있는 일부를 데려와 팀을 재창단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관계자는 "아직 대응방향을 정하지 못했다. 이제 막 신임회장이 선출된 만큼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지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팀이 추가로 필요한 것은 당연하지만 어떤 계획으로 일을 추진할지는 좀 더 협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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