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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만개한 프로페셔널, 김준수 콘서트 '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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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만개한 프로페셔널, 김준수 콘서트 '플라워'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3.08 0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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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이렇게 콘서트를 이어 하게 된 것이 처음이다. 일본에서 3일간 공연을 연장하고, 어제(6일) 돌아와 오늘부터 한국 공연을 이틀간 하게 됐다. 10년간 활동해온만큼 체력 안배와 내공으로 능수능란한 공연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7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김준수(XIA) 단독 콘서트 '플라워'가 열렸다. 이번 공연은 김준수의 말처럼 연이어 공연한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매 무대에 에너지가 넘쳤다. 김준수는 춤과 노래 모든 면에서 호평받는 스타인만큼 라이브 공연에서 보여주는 프로페셔널함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발라드를 부르면서는 금세 감정에 몰입해 풍성한 성량으로 절절한 감정을 노래했고, 춤 동작이 격렬한 퍼포먼스에는 땀을 흥건히 흘리면서도 음정, 박자 하나 흐트러지지 않았다.

▲ 김준수 단독 콘서트 '플라워'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앞으로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도, 팬들의 관심 속에서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감사하고 보답하고 싶다. 앨범과 뮤지컬, 또다른 행보로 혼신을 다해 할 수 있을 때까지는 해 보고 싶다."

김준수의 콘서트에는 팬들의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타임'이 있다. 팬들에게 늘 감사하다는 그는 이번 공연에서 래퍼 아웃사이더의 '외톨이' 랩을 선보이고 팬이 가져온 CD 속 음악에 맞춰 댄스 메들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3일 발표한 정규 3집 수록곡 '엑스 송(X Song)', '러브 유 모어(Love You More)', '리치(Reach)', '나의 밤', '나비', '아웃 오브 컨트롤(Out of Control)', 뮤지컬 '드라큘라' 넘버 팝 편곡 무대 등 다양한 곡으로 약 두 시간 동안 팬들과 함께 한 공연 중 특히 인상깊었던 장면들을 옮긴다. 김준수는 7, 8일 이틀간 서울 공연을 연다.

▲ 김준수 단독 콘서트 '플라워'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 '뮤지컬 인 라이프(Musical in Life)'

"지금껏 내가 주로 했던 뮤지컬은 유럽 쪽의 비극적인 풍이었다. 지금껏 부르지 못했던 쇼 뮤지컬의 음악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분위기의 곡을 넣고 싶었다. 연예인으로 살면서 루머도 많고 생활에 제약이 많다. 그러나 비관적이기보다 무대 위에서 드라큘라, 모차르트로 살 수 있다는 면을 다루며 쓴 곡이다."

연예인으로서, 무대 위에서의 삶에 대해 노래한 곡. 이 노래를 부르는 김준수는 무대 위에서 더없이 행복하고 자유로워 보였다. 우산을 활용한 동작과 가사와 어울리는 위트있는 안무가 포인트다.

▲ '꽃'

"몸서리처지는 무서운 느낌이 들면서도 슬픈 느낌이 드는 곡을 쓰고 싶었다. 주제를 정하는 것부터 곡의 작업을 시작했다. 노래 녹음 후 모든 팀원이 래퍼로 타블로를 생각해서, 타블로의 랩이 아니라면 타이틀을 바꾸자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였다. 데뷔 시기가 비슷해 예전에 스케줄에서 만나면 대화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작업을 하면서도 일상적인 대화 2~3시간을 하고, 녹음은 10~15분만에 마쳤다.

▲ 김준수 단독 콘서트 '플라워'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원래 제목은 '꽃'이 아니라 후렴구 가사 '테이크 마이 핸드(Take My Hand)'였다. 앨범에 제목을 새기기 전날 갑작스럽게 제목이 떠올랐다. '꽃'에는 발랄하고 상큼한 이미지가 있지만, 타들어가고, 꺾이고, 빛을 보지 못하는 다른 면도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또한 제목과 곡의 의외성, 한 글자가 주는 힘 등 여러 이유에서 '꽃'을 제목으로 정했다."

'꽃'은 대중가수가 음반의 타이틀곡으로 결정하리라고 좀처럼 생각되지 않는 곡이다. 그만큼 웅장하고 무서우며, 슬프다. 아무리 스타에 열광하는 팬이라도, 분위기와 웅장함에 압도돼 어떤 반응도 할 수 없는 때가 올 경우가 있다. '꽃'의 무대도 그랬다. 객석은 숨죽이고 그의 무대에 집중했다.

▲ 김준수 단독 콘서트 '플라워'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 '나비'

"작사를 친형이 했다. 형은 야구를 했는데 운동을 할 때도 책을 많이 읽어 학교에서 독서왕이었다. 작사를 한다고 했을 때 처음엔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가사를 보고 놀랐다. 이번 '나비' 역시도 가사를 너무 좋아해서 이번 앨범 발라드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나비'는 1970년대를 풍미한 아메리칸 하드 록과 1990년대 감성의 정통 발라드의 분위기가 공존하는 곡이다. 피아노를 주축으로 한 편곡과 애잔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하늘을 날아갈 그날에 그저 기다림이 지루하기만 해' 등 가사로 이뤄져있으며 김준수는 이 곡을 부르며 나비 날개 장식의 와이어를 타고 무대 높이 날기도 했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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