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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백 '친정에 비수' 아스널, 맨유 꺾고 FA컵 4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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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백 '친정에 비수' 아스널, 맨유 꺾고 FA컵 4강행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5.03.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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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웰백 집중력 잃지 않았다”, 아스널 FA컵 2연패 순항

[스포츠Q 임영빈 기자] 대니 웰백(25)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장소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이라 더욱 짜릿한 골이었다. 아스널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연패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웰백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4~2015 (FA)컵 8강전 원정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73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짜릿한 결승골을 뽑아내 아스널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맨유 유스 출신인 그는 2008년 프로에 데뷔해 2014년까지 뛰었다. 로빈 반 페르시, 웨인 루니 등 기존 공격수들과 올 시즌 새로 합류한 라다멜 팔카오 등과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스널로 이적했다.

웰백은 공식 대회에서 총 8골을 터뜨리며 알렉시스 산체스(18골), 올리비에 지루(12골) 등과 함께 아스널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아스널은 전반 25분 나초 몬레알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알렉스 옥슬레이드 채임벌린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 제압에 나섰으나 4분 뒤 웨인 루니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했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상황에서 웰백의 역전골이 터졌다. 그는 후반 16분 안토니아 발렌시아의 패스를 가로채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를 제치고 결승골을 넣었다. 아스널은 이후 실점하지 않고 한 골차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영국 스포츠전문 언론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맨유전 승리는 정신력의 승리”라며 “웰백이 친정팀과 경기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고 그를 극찬했다.

아스널은 2013~2014시즌 헐 시티와 FA컵 결승전에서 3-2로 승리하며 2003~2004 시즌 정규리그 우승 후 9시즌 간 이어졌던 무관 행진을 끊었다.

4강에 오른 아스널은 레딩(잉글랜드 챔피언십)-브래드포드(잉글랜드 리그 1) 경기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아스널이 이번 시즌 FA컵 2연패에 성공한다면 통산 우승 12회로 맨유(11회)를 제치고 잉글랜드 클럽 중 FA컵 최다 우승팀으로 등극한다.

sqplane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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