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용원중기자] 70세 연애초보 성칠과 그의 마음을 뒤흔든 꽃집 여인 금님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 영화 '장수상회'(감독 강제규)가 중견배우 박근형-윤여정의 반세기만의 연인 호흡으로 관심을 자아낸다.
두 배우는 1971년 MBC 드라마 '장희빈'에서 숙종과 장희빈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후 44년 만에 초보 커플로 재회하는 셈이다. 드라마 '꼭지' '유행가가 되리', 영화 '고령화 가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공연했지만 연인 관계는 이번이 처음이라 기대를 더한다.
1963년 데뷔해 53년간 200여 편의 작품을 통해 '한국의 알 파치노'라 불리며 카리스마와 선 굵은 연기를 보여온 박근형은 이제 막 연애에 눈을 뜬 성칠 역을 통해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 66년 데뷔, 지금까지 100편 이상의 작품을 통해 강렬하고 도회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감독들의 뮤즈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윤여정은 꽃보다 고운 다정한 금님 캐릭터를 통해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한다.
두 사람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찾아 온 설렘으로 조금씩 변화하는 성칠과 금님을 깊이 있는 연기와 앙상블로 소화했다. 1020세대와 다를 바 없는 사랑으로 서로를 배려하는 따스한 모습은 관객에게 색다른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윤여정은 “선생님과 여러 작품에서 만났지만 이렇게 사랑스러운 커플로 만난 것은 약 반세기만이다. 감회가 새롭고 행복했다”, 박근형은 “윤여정은 체구, 외모, 목소리 등 오직 그녀만의 세계가 있는 배우다. 윤여정과의 호흡은 앞으로의 연기 생활에 더욱 큰 에너지가 될 것이다”라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강제규 감독이 선사하는 첫 번째 러브 스토리 '장수상회'에는 조진웅, 한지민, 황우슬혜, 문가영, EXO 찬열 등이 함께한다. 4월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