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잠실=김지법 기자] 그야말로 '안영명(한화) 전성시대'다. 안영명이 KIA 타선을 봉쇄하며 소속팀 한화의 승리를 이끔과 동시에 자신도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안영명은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피안타 2개와 볼넷 3개를 기록하고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한화는 안영명에 이어 박정진과 권혁이 이어던지며 KIA 타선을 틀어막으며 6-0 승리를 따냈다. 안영명은 이날 승리로 시즌 4승째를 기록하며 조쉬 린드블럼(롯데)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가 됐다. 또 평균자책점을 1.69로 낮추며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유일한 1점대 자책점으로 역시 선두가 됐다.

워낙 내준 안타가 적어 위기도 없었다. 그 사이 한화 타선이 4회초 김회성의 2점 홈런 등으로 3점을 뽑아주며 안영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안영명이 3-0 리드 상태에서 6회말 1사 이후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내려간 가운데 한화는 7회초 이용규의 유격수 앞 내야 안타때 상대 실책을 틈타 2루 주자 권용관이 홈까지 파고 들었다.

4-0이던 9회초에는 1사 만루에서 이용규의 2루수 앞 땅볼과 정근우의 적시타로 2점을 더했다.

KIA 양현종은 6⅔이닝 동안 피안타 6개로 4실점(3자책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봉쇄당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선두 두산은 연장 11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최하위 케이티를 꺾었다.

두산은 3-1로 앞선 8회초 2사부터 마무리 윤명준을 내보냈지만 9회초 3루수와 2루수 실책이 연달아 터지며 2점을 내줘 연장에 돌입했다.

그러나 두산은 연장 11회말 정진호가 케이티 투수 이성민의 5구째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15m짜리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승리를 따냈다.

목동에서는 린드블럼의 호투로 앞세운 롯데가 넥센을 4-2로 꺾었다.

롯데는 4회말 2점을 내줬지만 6회초 장성우의 적시 2루타에 이어 김민하의 좌전 적시타 때 넥센 좌익수 고종욱의 악송구로 2점을 더해 3-2로 역전시켰다.

9회초에는 오승택이 우중간 홈런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린드블럼은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구원으로 돌아선 '불운의 투수' 심수창은 3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심수창은 210일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SK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NC와 홈경기에서 앤드류 브라운의 3타점과 박재상, 최정의 2타점을 앞세워 9-6으로 이겼다. 선발 윤희상은 5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LG를 8-5로 꺾었다. 이승엽은 5회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10m짜리 솔로 홈런으로 통산 400홈런까지 3개만을 남겼다. 야마이코 나바로도 시즌 11호 홈런으로 홈런 단독 선두를 달렸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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