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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맹타' 박경수, 마법사 타선 폭발 도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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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맹타' 박경수, 마법사 타선 폭발 도화선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5.09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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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타율 0.450 상승세…김상현·장성우와 팀 타선 진두지휘

[수원=스포츠Q 김지법 기자] 3루 스탠드를 메운 LG팬들의 기세에 주눅 들었던 케이티 관중들은 박경수(31·케이티)가 결승타를 날리자 일제히 환호했다.

한화와 3연전부터 맹위를 떨치며 부활 조짐을 보이더니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한방을 터뜨린 것이다. 앤디 마르테의 부상 이탈로 한숨을 내쉰 조범현 케이티 감독은 박경수를 필두로 폭발한 팀 타선에 미소를 머금었다.

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LG전에서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경수는 결승 타점 포함, 2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으로 팀의 7-3 승리에 앞장섰다. 케이티는 창단 첫 3연승을 내달렸다.

▲ 박경수가 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LG전에서 결승 타점을 올리며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케이티 위즈 제공]

박경수는 2003년 LG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많은 기회를 받았음에도 주전으로 정착하지 못했다. 수비 부담이 많은 2루수와 유격수를 맡았지만 타율 0.250을 넘은 사례가 10시즌 중 4차례에 불과했다. 성남고 시절 '타격 천재'라는 수식어가 그를 따라다녔지만 프로에서는 좀처럼 꽃을 피우지 못했다. 

하지만 박경수를 오랫동안 지켜본 조범현 감독은 그의 잠재력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이에 박경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4년간 총 18억2000 만원에 FA(자유계약선수)로 마법사 군단에 합류했다.

그러나 박경수는 시즌 초반 타격 침체를 겪었다. 지난달 타율 0.212(66타수 14안타)에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케이티 침체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살아난 타격감으로 팬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날 경기 포함, 5월 7경기에 모두 출전한 박경수는 20타수 9안타(타율 0.450) 8타점 4득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2회말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경수는 상대 선발 장진용의 초구를 통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팀이 5-0으로 앞선 3회 1사 2, 3루에서는 유원상의 초구를 공략,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일궜다. 이 타구에 김상현이 득점해 타점 하나를 추가했다.

6회에는 좋은 선구안까지 보여줬다. 박경수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스트라이크 이후 연속 4개의 볼을 골라 1루를 밟았다. 이후 용덕한의 우전 적시타에 홈인, 7-0을 만드는 쐐기 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타격감을 끌어올린 박경수는 자신의 올 시즌 타율을 0.284(95타수 27안타)로 끌어올렸다. 장성우, 김상현 등 주축 선수들이 타격감을 회복한 케이티는 박경수의 회복세로 더욱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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