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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박수진 결혼, 일본내 '짝퉁 욘사마'의 엉뚱재치 축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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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박수진 결혼, 일본내 '짝퉁 욘사마'의 엉뚱재치 축하 메시지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5.05.15 0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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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 속 '욘사마' 패러디 분장으로 인기 몰이

[스포츠Q 류수근 기자] “(나는) 짝퉁이지만 기쁩니다!”

배용준과 박수진의 결혼소식에 일본 연예계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일본은 2004년 ‘겨울연가’의 빅히트로 ‘욘사마’ 열풍과 함께 드라마 한류 붐의 진원지가 되었던 곳이다.

배용준과 박수진의 결혼 소식이 한국발로 전해진 15일 오후부터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속보로 결혼소식을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여기에 '욘사마'와 비슷한 용모로 덩달아 인기를 모았던 '짝퉁 욘사마' 일본 희극인의 이름과 축하메시지도 등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 배용준의 모사연기로 인기를 모았던 '페욘쥰' 마스이 아유무의 트위터. 배용준 박수진의 결혼과 관련해 축하메시지를 잇따라 트윗하고 있다. [사진= 페욘쥰 트위터 캡처]

'가을연가' 속 이민형(배용준 분)의 모습은 한때 일본 내에서 분장과 모사연기의 최고 소재가 됐고 여러 인기인들도 배출했다. ‘페욘쥰’이라는 닉네임으로 활약한 희극인 마스이 아유무(40)는 그 대표적인 인물이다.

마스이는 극중 이민형과 닮은 외모와 의상을 활용한 분장술로 큰 인기를 모았다. 지금도 그의 홈페이지에는 '욘사마'를 분장한 사진이 게시 되어 있다. 실제로 배용준과 만난 적도 있다고 한다.

마스이는 “배용준과 닮았다”는 말을 친구로부터 들은 뒤 흉내를 내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큰 호응을 이끌어내자 본격적으로 '페욘쥰'을 앞세웠다. 콩트 ‘호스트클럽 겨울의 누구’(호스트 크라부 후유노 도나타)를 만들어 인기를 모았다. '후유노 소나타'를 변형해 '후유노 도나타'로 정한 콩트였다.

마스이는 이 콩트의 주인공이었다. 이후 마스이는 니혼TV ‘엔터의 신’이라는 프로그램에 ‘페욘쥰’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하는 등 인기몰이를 이어갔다. 2004년 11월 25일, 사진집 홍보를 위해 배용준이 일본에 방문했을 당시 나리타 공항에 마중나가, 배용준 특유의 포즈를 연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마스이는 2000년대 초반 ‘겨울연가’가 일본내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할 당시 덩달아 인기를 모았다. 그의 개인 사이트의 이름도 '겨울연가'의 일본 이름인 '후유의 소나타'를 빗대 '후유의 가나타'다.

▲ '페욘쥰'의 홈페이지 메인페이지다. '욘사마'를 흉내낸 사진들이 게시되어 있다.

배용준의 결혼 소식을 접한 마스이는 15일 밤 곧바로 축하메시지를 띄웠다.

마스이는 자신의 트위터에 “욘사마 결혼! 축하합니다! 짝퉁이지만 기쁩니다(*^^*)"라고 축하메시지 일성을 띄웠다.

그는 또 ”욘사마 결혼에 관해 취재를 받았을 때의 코멘트를 생각해 봤다“면서 여러 가지 가상의 답변을 계속 올리고 있다.

”축하합니다! 자신의 일처럼 기쁘다라고 할까,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축하합니다! 바로 내 아내가 욘사마 사모님의 성대모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흉내내는 것을 기대해 주세요!" ”축하합니다! 설마 결혼을 본인이 성대모사해 준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결혼식에는 부디 가짜가 등장하는 자리를 준비해 주세요’”라는 다소 엉뚱하고 기발한 트윗이 올라 있다.

마스이는 지난 2011년 1월 그라비아 모델 출신인 누마지리 사야카(31)와 결혼했다. 이날 트윗으로 미뤄 짐작한다면 마스이와 누마지리 부부가 나란히 배용준 박수진 부부의 패러디를 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스타를 흉내내 인기를 모으는 패러디 배우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그 스타의 인기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래저래 '한류스타'의 거목인 '욘사마'는 일본 내에 여전히 '살아 있는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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