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3 11:50 (금)
현실 답답함, 주상욱 김선아의 '복면'으로 푼다
상태바
현실 답답함, 주상욱 김선아의 '복면'으로 푼다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5.18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Q현장] KBS 2TV 드라마 '복면검사' 제작발표회

[스포츠Q 글 오소영 · 사진 이상민 기자] 답답한 현실의 '법'에 맞서 '복면'을 쓰고 악인을 응징하는 검사가 온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복면검사'(극본 최진원, 연출 전산 김용수) 제작발표회가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출연 배우 김선아, 주상욱, 전광렬, 엄기준, 황선희와 연출을 맡은 전산 PD가 참석했다.

'복면검사'는 속물 검사 하대철(주상욱 분)과 정의롭고 열정 넘치는 수사관 유민희(김선아 분)의 활약을 유쾌하게 그린 드라마다. 하대철은 낮에는 검사복을 입으나 밤에는 복면을 쓰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일들에 주먹으로 맞선다.

▲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복면검사' 출연진. 배우 황선희, 전광렬, 전산 감독, 주상욱, 김선아, 엄기준.

◆ '복면'의 필요성? 현실의 법은 답답하니까

전산 감독은 "실제로는 행동에 옮기기 어려운 일이 복면을 쓰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최진원 작가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대로 된 방법으로 해결하긴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순간적인 되갚음으로 복면이라는 소재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최진원 작가는 지난해 드라마 '빅맨'에서도 남자 주인공이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는 내용을 다룬 바 있다. 전 감독은 "1년 전부터 최진원 작가와 함께 '쾌걸 조로'풍의 이야기를 기획해보자고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물론 검사가 복면을 쓰고 악을 응징한다는 것은 불법이다. 여기에는 제작진의 고민도 함께 한다. 전산 감독은 "카타르시스를 주려면 비현실적인 설정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검사는 사실 아무리 통쾌하더라도, 사적으로 복수를 해서는 안된다. 이 부분을 직업적인 전문성과는 별개로 어떻게 묘사할 것인가가 걱정이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복면을 쓰고 밤에 복수한다는 비현실성을 커버하기 위해 선한 쪽에도 흠결이 많고, 악에도 악하게 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깔아줬다"고 설명했다.

◆ 주상욱-김선아 코믹 호흡, "유쾌하되 악에 면죄부는 경계"

'복면검사'는 검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악을 응징하지만 로맨틱 코미디적 내용도 있는 만큼 무거운 드라마는 아니다. 진지함과 코믹함 모두를 보여줄 주연배우로는 주상욱과 김선아가 호흡을 맞춘다.

▲ '복면검사' 주연 엄기준, 김선아

주상욱은 '미녀의 탄생', '앙큼한 돌싱녀'에 출연하며 로맨틱 코미디 대세 배우로 올라섰다. 그는 "'복면'이란 말은 가볍게, '검사'는 무겁게 들릴 수 있는데 이 두 가지를 합쳐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재밌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고 기대를 높였다.

김선아는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 '시티홀' 등 다양한 작품에서 코믹한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김선아는 "어릴 때 슈퍼맨이 신기하고 궁금했던 것처럼, 그런 사람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내가 코미디를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코미디란 일부러 하기보다 상황이 배우와 어우러지며 자연스럽게 나오는 재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산 감독은 선악의 대립을 다루는 드라마에서 맞이할 해피엔딩에 대한 딜레마도 드러냈다. 그는 "많은 드라마, 영화가 해피엔딩으로서 악에 대한 면죄부를 주기도 한다. 그래도 시청자가 악에 대한 경계를 갖게 하는 것이 '복면검사'의 목표 중 하나다"고 언급했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복면검사'는 '착하지 않은 여자들' 후속으로 오는 20일 첫 방송을 한다.

ohsoy@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