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1 06:31 (수)
테니스 얼짱 장수정, 준우승에서 얻은 교훈
상태바
테니스 얼짱 장수정, 준우승에서 얻은 교훈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5.24 1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오픈 챌린저 단식 결승서 '체력 방전' 0-2 완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전날 준결승전에서 너무 많은 체력을 소진한 탓일까. '테니스 얼짱' 장수정(사랑모아병원, 세계 227위)이 여태껏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던 선수에게 완패를 당해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장수정은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르꼬끄 서울오픈챌린저(총상금 5만 달러) 단식 결승전에서 사와야나기 리코(일본, 세계 246위)를 맞아 0-2(4-6 4-6)으로 완패, 준우승에 그쳤다.

장수정은 사와야나기와 네 차례 만나 모두 승리했기 때문에 이날 패배는 너무나 뼈아팠다.

장수정은 주말을 맞아 코트를 찾은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첫 세트 초반 2-0으로 앞서가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갑자기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연속 네 게임을 내주며 고전하다가 4-6으로 세트를 내줬다.

▲ 장수정이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르꼬끄 서울오픈챌린저 단식 결승전에서 사와야나기 리코를 맞아 강한 리턴샷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장수정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은 전날 안 소피에 메타쉬(세계 114위)와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며 체력을 소진했기 때문. 여기에 팬들과 관심과 격려에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까지 겹쳐진 결과였다.

마음을 가다듬은 장수정은 두 번째 세트에서 3-1로 앞서가면서 경기를 주도하는 듯 했지만 3-2에서 맞이한 자신의 게임에서 듀스 접전을 이겨내지 못하고 3-3 동점을 허용한 후 그대로 무너졌다.

장수정은 준우승으로 WTA 랭킹 포인트 48점을 추가했지만 이번 주 50점이 빠져나가면서 오히려 랭킹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윔블던 예선 참가도 불확실해졌다.

장수정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꼭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 너무 앞서 몸과 마음이 따로 놀았다. 체력 저하와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패인"이라며 "창원 서키트와 고양 챌린저, 인천 챌린저가 앞으로 계속 이어진다. 오늘 경기를 교훈삼아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장수정이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르꼬끄 서울오픈챌린저 단식 결승전이 끝난 뒤 준우승 트르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