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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매진 1등, 역시 대전 나가면 더 고생?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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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매진 1등, 역시 대전 나가면 더 고생?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5.1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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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홈구장(1만2000석) 매진에서 압도적인 1위다. 15일까지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2번의 홈 경기 중 21번 매진됐다. 한화의 올 시즌 유일하게 매진되지 않은 건 지난 2일 SSG 랜더스와의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가 유일하다. 당시 1만890명의 관중이 찾았다. 매진에 불과 1110명이 모자랐다.

한화의 현재 추세면 1996시즌 삼성 라이온즈가 세운 한 시즌 최다 매진인 36경기도 넘어설 수 있다. 이미 한화는 지난해 최종전인 2023년 10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일까지 17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1995시즌 삼성의 12경기 연속이었다.

관중 규모의 차이가 있지만 한화 다음으로 최다 매진 구단은 KIA(기아) 타이거즈로 9번이다. 상당한 차이가 있다. KIA의 홈인 기아챔피언스필드는 2만500석이다.

류현진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모인 한화 팬들. [사진=연합뉴스]
류현진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모인 한화 팬들. [사진=연합뉴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이 메이저리그(MLB)에서 돌아와 다시 독수리 유니폼을 입고 선발진이 좋다는 평가 속에 ‘5강 후보’로도 분류됐다. 시즌 초 요나단 페라자의 폭발적인 방망이를 앞세워 깜짝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계속된 부진 속에 순위가 추락했다. 16승 25패 1무(승률 0.390)로 9위.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불과 2경기 차다.

하지만 대전의 ‘보살’ 팬들은 계속된 성원을 보내주고 있다. 보살은 한화의 암흑기 속에도 지지를 보내는 팬들에게 붙은 별명이다. 한화의 최근 가을야구는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2018시즌. 벌써 6년 전 일이다. 200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위 이하로 시즌을 마감한 횟수는 무려 11번. 2020시즌부터 3시즌 연속 꼴찌를 하기도 했다. 한화는 열정적인 팬들의 응원 속에 구단 역대 한 시즌 매진 신기록에 1경기만을 남겨 뒀다. 한화가 매진 21번을 기록한 건 올 시즌과 김성근 감독 부임 첫해였던 2015시즌이다. 그해 한화는 5위에 그쳤다.

성적은 부진하지만 그나마 홈 성적이 원정보다 낫다. 9승 12무 1패(승률 0.429)로 키움 히어로즈와 공동 7위다. 원정에서는 7승 13패(승률 0.350)로 8위다. 홈 팬들의 응원 덕을 조금 더 본 셈이다. 15일 NC에 1-16 7회 강우 콜드패를 당한 한화는 16일 홈에서 리카르도 산체스를 선발 마운드에 올려 반등을 노린다.

잠실야구장에 모인 한화 팬들. [사진=스포츠Q(큐) DB]
잠실야구장에 모인 한화 팬들. [사진=스포츠Q(큐) DB]

한화는 21번이나 홈 매진을 달성했지만 올 시즌 관중은 26만2890명으로 7위에 그친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가 9개 구장 중 가장 관중석이 적은 탓이다. 내년 시즌에는 아쉬움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2025시즌 정규리그 개막을 목표로 현재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인근에 2만석 규모의 새 야구장을 짓고 있다.

한편, 올 시즌 최다 매진 순위에서 한화와 KIA 다음으로 LG(엘지) 트윈스(7회)와 두산 베어스(6회)가 가장 많다. 두 구단은 2만3750명을 수용하는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다.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이상 4회), 키움(3회), SSG 랜더스와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이상 2회) 순이다. 올 시즌 가장 많이 관중을 끌어 모은 팀은 LG로 41만605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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