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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400홈런 대기록, '깨지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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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400홈런 대기록, '깨지지 않을 수도 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6.03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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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홈런 2~7위 모두 은퇴, 최형우-박병호-나성범 도전장... 쉽지 않을 듯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이승엽(39)의 400홈런은 다시는 깨지지 못할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이승엽은 3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홈런을 쏘아올려 사상 최초 개인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일본에서 8년간 때린 159홈런을 더하면 통산 559개의 홈런을 때렸다.

400홈런은 한국 최초임은 물론 메이저리그(MLB)에서 단 52명,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18명뿐인 기록이다. KBO리그 통산 홈런순위 2~7위에 포진한 이들은 모두 은퇴했다. 351개 양준혁, 340개 장종훈, 328개 심정수, 314개 박경완, 311개 송지만, 300개 박재홍 등이다.

▲ 이승엽이 세운 KBO리그 최초 400홈런은 다시는 깨지지 않을 기록이 될지도 모른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현역 선수 홈런 2위인 이호준(NC)은 299개의 홈런을 때려냈지만 이승엽과 동갑이라 기록 경신이 사실상 어렵다. 김태균(한화)은 239개, 이범호(KIA)가 229개를 날렸지만 이들의 나이는 각각 34세, 33세다. 많이 쳐봐야 한 시즌 15~20개 안팎의 홈런이라 300홈런 고지도 쉽지 않다.

현재로서는 최형우(삼성)가 가장 강력한 후보다. 통산 187개의 홈런을 때려낸 최형우는 지난 2년간 60번이나 담장을 넘겼고 올해도 벌써 17번이나 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앞으로 30개씩 7년을 때려도 400홈런 고지를 밟지는 못한다.

다음이 최정(SK)과 박병호(넥센)다. 2005년 프로에 입문한 동기생인 둘은 각각 173개, 172개의 홈런을 기록중이다. 그러나 최정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 28개인 타자, 지난 3년간 연평균 40개의 홈런을 때린 박병호는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 이승엽이 3일 포항구장에서 개인통산 400호 홈런을 친 후 1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대 중반의 선수로는 나성범(NC)이 있다. 2013년부터 1군에서 뛴 나성범은 지난 2년간 44개의 대포를 쏴 신인 시절 이승엽보다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것도 긍정적인 부분. 그러나 이승엽과 달리 대졸선수라는 점이 걸린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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