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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신 윤규진의 귀환, 또 다른 '마리한화'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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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신 윤규진의 귀환, 또 다른 '마리한화'의 시작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6.06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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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복귀 후 7경기 3세이브…5경기서 6이닝 무실점으로 철옹성 구축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화의 뒷문이 이젠 안정적인 면모를 되찾았다. 윤규진(31)이 확실하게 마무리를 해주면서 김성근 감독의 얼굴도 펴졌다.

윤규진은 5일 대전서 벌어진 케이티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9회초에 등판, 세 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 6-5 승리를 지켜냈다.

윤규진이 짜릿한 1점차 승리를 세이브하자 대전 홈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리며 수호신의 복귀를 반겼다. 또 다른 '마리한화'가 시작된 것이다.

윤규진은 올 시즌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마무리 낙점을 받았지만 어깨 통증에 시달려 한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 4월 9일까지 5경기에서 9이닝 동안 1실점만 했을 정도로 뒷문을 탄탄히 지킨 윤규진이 사라지면서 한화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권혁, 송창식, 박정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혹사 논란'까지 나왔다.

▲ 한화 마무리 윤규진(오른쪽)이 5일 케이티와 홈경기에서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승리를 지켜낸 뒤 포수 조인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지난달 23일 44일 만에 1군에 복귀한 윤규진은 5일 뒤 KIA전부터 마무리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달 26일 KIA전에서 1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기도 했지만 바로 이틀 뒤 KIA를 상대로 1⅓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지난 4월 2일 두산전 이후 46일 만에 세이브를 챙겼다.

윤규진은 최근 5경기에서 '언터처블'이나 다름없는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8일 KIA전 세이브를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6이닝을 던지면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피안타와 볼넷은 각각 2개와 3개에 불과한 반면 삼진은 무려 7개나 잡아내고 있다.

윤규진이 뒷문을 지켜주면서 한화 불펜도 힘을 덜게 됐다. 5일 케이티전에서는 선발 쉐인 유먼, 권혁, 윤규진까지 단 3명의 투수만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중간, 마무리가 딱 들어맞는 톱니바퀴처럼 돌아간 것이다.

수비진의 실책 때문에 실점이 늘어나긴 했지만 모두 비자책점이었을 정도로 투구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한화는 케이티전 승리로 28승 27패가 되며 롯데와 함께 공동 5위로 뛰어 올랐다. 아직 9위 LG와 승차가 3경기에 불과, 중위권 경쟁이 만만치 않지만 뒷문이 탄탄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윤규진의 복귀로 잠시 비틀거렸던 독수리의 힘찬 비상도 다시 시작됐다.

▲ 한화 마무리 윤규진이 5일 대전 케이티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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