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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초구 맹타' 비결은 비디오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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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초구 맹타' 비결은 비디오 분석?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6.1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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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도 4번타자 멀티히트...허들 감독 "강정호, 경기 외에도 많은 시간 투자"

[스포츠Q 김지법 기자] 최근 빅리그에서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초구에 맹타를 치는 비결에는 철저한 비디오 분석이 있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최근 강정호의 활약을 분석하며 "타석을 교실처럼 여기고 있고 성실히 공부하고 있다. 비디오 분석이 강정호의 새로운 환경 적응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디오 분석을 통해 내린 결론 중 하나가 바로 '빠른 승부'였다.

강정호는 전날 경기 후 "비디오를 분석하면서 상대 선발 존 댕스가 제구가 좋은 선수라고 느꼈다. 그래서 초구에 승부를 거는 게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강정호의 선택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전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1회초 댕스의 초구 시속 90마일(145km)짜리 속구를 노려 쳐 우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지난달 3일과 29일 터트린 홈런 2개 모두 초구를 공략한 결과였다. 홈런 4개 중 3개를 초구에 생산했다.

19일 경기에서도 초구를 공략한 게 안타로 이어졌다.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서 4번 타자 겸 3루수로 나선 강정호는 4회초 1사 1, 3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제프 사마자의 초구를 타격, 투수 방면 내야 안타로 연결했다. 5타수 2안타 1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0.284로 끌어올린 강정호는 팀의 8연승에 기여했다.

지난 1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4번 타자로 데뷔한 강정호는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강정호는 "클린업이라는 것에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단순하게 네 번째 타자일 뿐"이라며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된다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강정호를 꾸준히 4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는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는 경기 외에도 많은 시간을 경기 준비에 투자한다. 끊임없이 비디오를 보면서 연구한다"며 "빼어난 타격 능력을 갖고 있는 강정호가 특정 상황을 노려서 공격한다. 이것이 빅리그 정착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강정호는 지금까지 MLB 수준의 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매일 새롭게 배워가며 발전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4번 타자에 대한 부담을 지운 강정호가 상대를 철저하게 분석하며 첫 해부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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