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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의 안방 올스타 홈런더비 챔피언' 프레이저의 감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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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의 안방 올스타 홈런더비 챔피언' 프레이저의 감흥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14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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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들 환호 듣고 아드레날린 분비되는 것 같았다"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홈 관중들의 함성을 들었을 때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것 같았다.”

쉽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생애 첫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한 토드 프레이저(29)가 왕좌에 오른 감흥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프레이저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1일차 홈런더비서 15개의 홈런을 기록, 14개를 친 작 피더슨(LA 다저스)을 1개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은 프레이저는 1990년 시카고 컵스의 라인 샌드버그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홈구장에서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한 주인공이 됐다.

배트 모양의 트로피를 받은 프레이저는 “내 이름을 연호하는 홈 관중들의 환호를 듣고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것 같았다”며 “각 라운드의 마지막 1분은 내가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는 집중력을 발휘하게 했다”고 홈 팬들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렸다.

1라운드에서 프린스 필더를 14-13으로 제친 것에 대해선 “필더의 홈런더비 2회 우승을 정말 대단한 것”이라며 “솔직히 몇 개를 칠 수 있을지 몰랐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때리려 했다. 천천히 치려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2라운드에서 프레이저와 맞붙은 조시 도널드슨(토론토)은 “사실 2라운드에서 누구와 대결하는지 몰랐다”며 “하지만 라운드가 시작하고 30~40초가 흐르자 관중들이 내게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때서야 ‘아 내가 프레이저와 붙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도널드슨은 “프레이저는 홈팬들 앞에서 정말 멋진 활약을 펼쳤다”고 엄지를 세웠다.

홈런더비 왕좌에 오른 프레이저는 남은 시즌에 대한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신시내티는 39승 47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4위로 처져 있는 상황. 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와 격차는 무려 15.5경기다.

하지만 프레이저는 아직 추격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봤다. 그는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고 와일드카드도 머지않았다. 작년에 다저스가 질주하는 걸 보지 않았나.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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