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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슈퍼주니어, 김희철 아니면 누가 김구라에 맞서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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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슈퍼주니어, 김희철 아니면 누가 김구라에 맞서나 [리뷰]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7.16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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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사이다'같은 발언으로 시원함을 안겼다.

15일 방송한 MBC 예능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는 그룹 슈퍼주니어의 김희철, 최시원, 이특, 은혁, 동해, 예성이 출연했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슈퍼주니어를 상대로 조금은 뜬금없는 질문들을 던졌다. 동료 가수인 엑소의 멤버 탈퇴, 설리의 활동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이는 방송의 흐름과 관계없이 등장했고, 슈퍼주니어와 이들은 같은 회사 소속이라는 것밖에 접점이 없었다. 당혹스러울 수 있는 질문들을 노련하고 '재미'있게 받아친 것은 김희철이었다.

▲ 15일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는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출연해 데뷔 초 얘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놨다. [사진=방송 캡처]

"엑소 (탈퇴)는 대체 어떻게 된 거냐"는 질문에 김희철은 "그건 엑소 나왔을 때 물어봐라"고 답했고, "설리는 최자와 잘 만나고 있는거냐"는 물음에는 "그건 개코에게 물어봐라. 자꾸 호랑말코같은 소리를 하신다"고 받아쳤다.

'라디오스타'는 여타 토크쇼에서는 하지 않을 질문들을 던지기로 유명하다. 이로 인한 게스트들의 당혹스러워하는 모습, 혹은 의외의 솔직한 답변이 재미를 준다. 그러나 슈퍼주니어에게 주어진 질문들이 더욱 난감하게 보였던 이유는 수위가 세고 내용이 당혹스럽더라도 게스트들과 관련된 질문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날 방송에서 등장한 물음들은 슈퍼주니어가 아닌 타인과 관련돼 있는 내용들이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보다 더한 조심성이 요구되는 부분이었다.

이런 질문에는 잘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대답을 회피하면 자칫 무례하게 보일 수 있고, 대답할 경우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 다른 이의 사정을 말하는 것이니 또다른 실례가 될 수 있다. 뜨뜻미지근한 답변을 할 경우는 재미가 없다.

▲ [사진=방송 캡처]

이런 상황에서 김희철은 예능계 유일무이 캐릭터로 시원함을 발휘했다. 김희철은 할 말은 하는 시원한 모습을 보여준다. 자칫 무례하게 들릴 수 있는 답변도 유쾌하게 넘어가는 화법을 구사하고, 이런 모습으로 '독설' 캐릭터로 유명한 김구라마저도 들었다 놓는 흔치 않은 캐릭터다. 또한 재미뿐 아니라 프로그램을 매끄럽게 이어가는 진행력까지 갖추고 있다.

김희철의 태도가 더욱 빛나는 이유는 그가 '얼토당토 않은' 질문에는 '돌직구'를 날리나, 그러면서도 자신이 대답할 수 있는 부분에는 진솔한 답변을 하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도 멤버 성민의 결혼 건과 관련해 "결혼 과정과 관련해 성민과 의사소통이 잘 안 됐던 점이 있다"며 "멤버끼리 그리는 멋진 결혼식의 모습이 있었는데 성민을 형으로서 더 보듬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언급했다.

신곡 활동에 앞서 '라디오스타'로 신고식을 치른 슈퍼주니어는 '데빌(Devil)' 무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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