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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한화의 유일한 수확, '100번' 박한길 씩씩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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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한화의 유일한 수확, '100번' 박한길 씩씩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8.05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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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보트 조기 강판 후 3이닝 2실점, 김성근 감독 "재미있는 선수" 평 부합하는 배짱투

[문학=스포츠Q 민기홍 기자] 줄부상, 선발 난조, 타순 침묵 등. 도무지 긍정적인 면을 찾아볼 수 없는 한화에 ‘젊은피’ 박한길(21)이 희망을 뿌렸다.

박한길은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SK전에 선발 미치 탈보트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48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3볼넷 2실점하고 배영수에게 공을 넘겼다.

동인천중, 인천고를 졸업하고 2014년 2차 4라운드 44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박한길은 전임 김응용 감독이 크게 관심을 보였던 투수. 2013년 11월 마무리캠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해 재활에 전념했던 박한길은 올해는 퓨처스리그 16경기에 나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6.60을 기록하고 있다.

▲ [문학=스포츠Q 최대성 기자] 박한길이 5일 인천 SK전에서 한화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가능성을 보였다.

김성근 감독 역시 시즌 초반부터 취재진을 향해 “우리 2군에 150㎞를 던지는 재미있는 선수가 있다”라고 애정을 보였다. 박한길은 송은범, 배영수, 미치 탈보트, 김민우 등 투수들이 줄줄이 난조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들어 자신의 존재를 빠르게 알리고 있다.

등번호 100번을 단 박한길은 0-6으로 뒤진 상황에서도 제몫을 다했다. 탈보트가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5실점한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최고 구속 147㎞에 달하는 패스트볼을 가운데에 꽂으며 타자들의 분발을 유도했다.

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인 이명기와 최정은 넘지 못했다. 교타자 이명기에겐 두 차례 모두 볼넷을 내줬고 최정에겐 2루타 포함 안타 2개를 맞으며 타점을 내줬다. 4회말에는 폭투를 던져 추가 실점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러나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한 ‘씩씩투’였다.

전날에도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던 박한길은 점점 1군 무대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각인시키고 있다. 3이닝은 프로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이었다. 3.86이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비록 4.70으로 뛰었지만 한화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인천 2연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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