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결과는 무승부였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 감독은 '간접 설전'도 밀리지 않겠다는 듯 팽팽하게 맞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5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장현수가 페널티킥으로 만들어낸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한국은 역대 한일전 처음으로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아쉬움을 맛봤고 일본은 1무 1패의 전적으로 동아시안컵 2회 연속 정상 등극이 무산됐다.
어떻게 보면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에게 더욱 아쉬운 결과가 될 수 있다. 싱가포르와 비기고 북한에 역전패한 일본은 한국전에서 질 수 없다는 각오로 맞섰지만 수비를 뒤로 물리면서 스스로 이길 기회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 일본은 최근 1무 2패로 3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은 비긴 것은 아쉽지만 90분 동안 우세한 것은 한국이라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플래시 인터뷰에서 "감독마다 경기에 대한 평가가 다르겠지만 한국이 더욱 공격적으로 맞섰다"며 "일본은 공간을 잘 내주지 않았다고 하겠지만 90분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한국이 훨씬 경기를 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할릴호지치 감독은 자신에게 쏟아빌 비판을 의식한 듯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옹호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한국이 일본보다 체력적으로 우세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에는 일본에도 득점 기회가 있었다"며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했다면 이길 가능성도 있었다"고 변호했다.
또 할릴호지치 감독은 "선수들 피로는 있었지만 최대한 힘을 내서 했다. 처음으로 대표팀에 들어온 젊은 선수들이 진정한 대표 선수가 되기 위해 더욱 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A매치 경력이 별로 없는 선수는 한국에 더 많다. 권창훈과 주세종, 이주용은 이날이 두 번째 A매치 출장이었고 이용재, 정우영도 세 번째로 나섰다. 선수들이 당황했다는 할릴호지치 감독의 말이 변명 그 이상이 아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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