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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너를 기억해' 이어 '응답하라'서도 즐거운 성장할까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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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너를 기억해' 이어 '응답하라'서도 즐거운 성장할까 (뷰포인트)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8.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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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배우 박보검의 즐거운 변신이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박보검은 11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너를 기억해'에서 변호사 '정선호'를 연기했다. 정선호는 극 초반 힘있는 자를 위해 비윤리적 변호를 하는 인물로 등장했다. 이후 어린 시절 형에 대한 오해로 살인마로 자랐고, 20년만에 형과 재회해 오해를 푸는 과정이 그려졌다.

정선호는 선한 얼굴 뒤 섬뜩한 내면이 있는 이중적인 인물로, 박보검은 '너를 기억해'를 마치며 인물의 상반된 면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 [사진=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동안 박보검은 주로 선하고 밝은 인물을 연기해왔다. '내일도 칸타빌레'의 젠틀하고 다정한 첼리스트 이윤후, 끓는 애국심을 고백하는 '명량'의 '토란 소년',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긍정적이고 따뜻한 '차이나타운'의 파스타 청년 석현까지. 이들 캐릭터의 공통점은 치열하고 힘든 현실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잃지 않았다는 점으로, 현실에 있을 것 같지 않은 판타지적 인물이기도 했다. 순정만화에 등장할 듯한 면모로 박보검은 젊은 여성 팬들에게 '꿈의 남자친구'로 떠올랐지만, 연기적 면에 대해서는 크게 주목받은 편은 아니었다. 

'너를 기억해'에서 연기로 박보검은 그간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답을 내놨다. 범죄, 수사를 다룬 드라마가 늘어남에 따라 이러한 '사이코패스' 캐릭터는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 인물을 찾아보기도 어렵지 않다. 박보검은 지금껏 선한 인물을 쭉 표현해왔던 덕분에 정선호로서는 오히려 그 뒤에 숨겨진 잔인함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었다. 또한 형 이현(서인국 분)과 애증으로 얽히며 잔인성과는 상반되는 어리고 유약한 인상까지 주는 데 성공했다.

올해 만 22세로, 출연작마다 계속해 성장세를 보여준다는 것 또한 중요 포인트다. '너를 기억해' 방송 전 박보검이 밝힌 목표는 "박보검도 이런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 목표는 이뤄진 듯 보인다.

박보검은 오는 10월에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새롭게 시청자를 만난다. 이번 '응답하라 1988'은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을 배경으로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아주 현실적인 '생활연기'와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돋보이는 드라마다. 박보검은 '너를 기억해'를 마치며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 더위와 싸우며 치열하게 보낸 것 같아 뿌듯하고 더 의미있었다"고 평했다. 올 가을, 겨울에도 또 한번 치열하고 뿌듯한 성장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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