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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부 징크스' 이대호, 홈런 없었지만 5경기 연속 장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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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부 징크스' 이대호, 홈런 없었지만 5경기 연속 장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1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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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연속 홈런 실패했지만 마지막 타석서 2루타, 4타수 1안타 1득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이대호(33·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올 시즌 이상하리만치 '세이부 징크스'를 겪고 있다. 이대호는 13일까지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를 상대로 올 시즌 66타수 17안타로 타율 0.258에 그치고 있다.

오릭스 버팔로즈(0.328),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0.327), 지바롯데 마린스(0.317),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스(0.283)와 비교했을 때 퍼시픽리그 팀 가운데 유독 세이부에 약하다.

세이부에 약한 것은 홈런에서도 잘 드러난다. 오릭스, 라쿠텐을 상대로는 7개씩 홈런을 쳐냈고 닛폰햄과 롯데에도 3개씩 쳐냈지만 유독 세이부를 상대로는 단 1개의 홈런도 치지 못했다. 타점도 4타점으로 가장 적은 반면 삼진은 17개로 가장 많다. 이쯤 되면 징크스가 맞다.

▲ [일러스트=스포츠Q 신동수] 이대호가 14일 세이부전에서 홈런을 쳐내지 못해 5경기 연속 홈런을 쳐내지 못헀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려내 5경기 연속 장타를 기록했다.

4경기 연속 홈런을 쳐내고 있던 이대호는 다시 한번 세이부의 벽에 막혔다. 이대호는 14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벌어진 2015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원정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섰지만 끝내 홈런을 터뜨리지 못했다. 5경기 연속 홈런에도 실패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출루한 이대호는 마쓰다 노부히로의 홈런으로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에 그친 이대호는 4회말 1사 만루의 기회에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유격수 정면으로 가는 타구로 병살타가 되면서 고개를 숙였다.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도 힘껏 방망이를 돌렸지만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이대로라면 5경기 연속 홈런이 아니라 5경기 연속 안타도 끊길 판이었다.

그러나 8회말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마음을 비웠다. 5경기 연속 홈런 욕심을 버렸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방망이가 부드럽게 돌아갔다. 결국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쳐내며 5경기 연속 안타를 완성했다. 2루타를 쳐냄으로써 4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 5경기 연속 장타를 기록했다.

이날 4타수 1안타 1득점과 함께 시즌 24번째 2루타를 때려낸 이대호는 일본 진출 후 590안타를 달성했다. 10개만 더하면 600안타가 된다.

이대호는 타율을 0.314를 그대로 유지했고 소프트뱅크는 세이부에 8-2로 이기고 66승 3무 32패를 기록했다. 앞으로 42경기를 남겨둔 소프트뱅크는 31승만 더하면 자력으로 퍼시픽리그 1위를 확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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