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2 17:12 (목)
'힐링캠프' 김상중, '큐트상중'의 매력이 말입니다 (리뷰)
상태바
'힐링캠프' 김상중, '큐트상중'의 매력이 말입니다 (리뷰)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9.01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오소영 기자] 진중함뿐 아니라 귀여움까지 갖춘 배우 김상중. 여기에는 남다른 배려가 있었다.

31일 방송한 SBS 예능 '힐링캠프'에는 김상중이 출연했다. 김상중은 드라마 '징비록' '닥터 이방인' '개과천선' '추적자' 등에 출연한 배우로 이밖에도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을 오랜 기간 맡고 있다.

정의로워 보이나 권력욕을 숨기고 있는 '추적자'의 강동윤, '징비록'의 현명하고 결단력있는 류성룡,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선보인 신뢰감있고 차분한 진행까지. 김상중은 신뢰감있고 진중한 대표적 중견배우로 자리해왔다. 

▲ '힐링캠프' 김상중 [사진=방송 캡처]

김상중은 최근 1~2년 동안 색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출연한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과 '그런데 말입니다'('그것이 알고싶다'의 진행 멘트)의 유행어 타이밍이 맞물리며 10~20대 팬들이 대폭 증가했다. 김상중은 이 당황(?)스러울 수 있는 유행을 유쾌하게 받아쳤다. '동물농장' '개그콘서트'에 특별 출연하며 유행어를 직접 선보였던 것이다.

이날 '힐링캠프'는 김상중의 유쾌함과 귀여움을 한껏 맛볼 수 있는 방송이었다. 최근 큰 인기를 얻은 '기싱꿍꺼떠' 애교, '위아래' 걸그룹 댄스는 물론 이밖에도 방송 내내 은근한 귀여움이 있었다. 이는 '신조어 알아맞히기'부터 시작됐다. '야자(야간자율학습)'를 못 알아들을까봐 풀어 말하는 관객에, 김김상중은 "나도 그 정도는 알아듣는다"며 발끈했다. 이후 '버카충(버스카드충전)' '낄끼빠빠(낄때 끼고 빠질 때 빠진다)' 등 표현을 알아맞히며 젊은 관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는 올해 51세의 김상중이 젊은 관객들로부터 대견하다는 뜻의 박수를 받는 묘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단독 토크쇼는 게스트가 관객에게 일방적으로 이야기하고, 관객은 이에 대한 리액션만 하는 것이 주가 되는 경우가 많다. 기존의 토크쇼를 깨겠다는 취지로 '힐링캠프'가 499인의 관객MC로 프로그램을 개편했으나 그간의 방송에서는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김상중은 이같은 포맷을 가장 잘 살린 게스트다. 김상중은 관객의 우위에 서지 않고 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때로는 고개를 숙여 즐거운 대화를 이끌어냈다. 

▲ '힐링캠프' 김상중 [사진=방송 캡처]

김상중의 이같은 태도는 이날 '힐링캠프'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듯 보였다. 김상중은 "내가 촬영현장에서 나이가 가장 많다보니, 나로 인해 분위기가 결정될 거라고 생각했다. 후배들에게 편하게 대해주고, 아들뻘 배우들과 맞담배를 핀다"고 털어놨다. 대학 연극영화과의 선후배 군기부터 대단하다는 점을 생각해봤을 때 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자신의 노력뿐 아니라 시청자들에 대한 미안함을 먼저 생각하는 것도 김상중의 배려였다. 김상중은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하며 느꼈던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문제를 던지기만 하고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니 늘 미안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10~20대 팬들이 김상중의 매력으로 꼽는 것은 '미중년'이란 점이다.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외모, 중저음의 목소리, 차분한 진행력 등이 어필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힐링캠프'는 그의 묵직한 진심과 귀여움까지 얹었다. 김상중은 MC김제동의 "귀엽다"는 말에도 당황 대신 태연히 답했다. "예전에 '스마트하지 않느냐'고 묻기에 '스마트가 아니라 스위트한 사람이다'고 답했다. 오늘은 이렇게 '큐트'하단 얘길 들으니 기분 좋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