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1 01:04 (토)
린데가르드는 보내고 데 헤아는 전력외, 맨유 로메로만으로 분투?
상태바
린데가르드는 보내고 데 헤아는 전력외, 맨유 로메로만으로 분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01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레알행 무산 데 헤아·터키행 실패 발데스 출전 힘들어…로메로 공백 대비책 없어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보내고 싶었던 다비드 데 헤아는 레알 마드리드행이 무산됐고, 터키로 떠날 것처럼 보였던 빅터 발데스가 그대로 남았다. 이들은 모두 전력 외, 즉 계륵이다.

이런 가운데 안더스 린데가르드가 떠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골문을 지킬 수문장은 사실상 세르히오 로메로만 남았다.

맨유는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1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의해 발탁됐던 린데가르드가 이적료 없이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으로 이적했다. 린데가르드는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맨유는 지난달 벤 아모스를 방출한데 이어 린데가르드까지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을 보내면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2명의 골키퍼를 내보냈다.

맨유는 그동안 적지 않은 골키퍼를 보유하고 있어 선수단 구성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린데가르드만 하더라도 2011년부터 4년 넘게 맨유에서 뛰었지만 1군 출장은 29경기에 그쳤다. 방출된 뒤 볼턴 원더러스와 계약한 아모스 역시 피터보로 유나이티드, 몰데, 올드햄 애슬레틱, 헐 시티 등에서 임대생활하면서 맨유 출장은 단 한 경기뿐이었다.

그러나 맨유는 정작 내보내고 싶은 골키퍼를 보내지 못했다. 눈엣가시 같은 발데스는 터키 베식타스 이적이 임박했다가 중간에 틀어졌다. 설상가상 데 헤아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기로 합의까지 하고도 스페인축구협회에 서류가 늦게 접수되는 바람에 무산됐다.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는 이 문제를 놓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한다는 방침이지만 앞날은 알 수가 없다.

이렇게 되면서 맨유 역시 골키퍼 자원에 문제가 생겼다. 데 헤아가 레알 마드리드로 건너갈 경우 케일러 나바스를 받기로 되어 있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맨유로서는 로메로와 나바스 등 아르헨티나와 코스타리카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세계 정상급 골키퍼를 보유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렸다.

로메로와 나바스를 동시에 보유할 경우 두 선수의 주전 경쟁에 경기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하지만 이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마음을 돌리지 않는 이상 데 헤아와 발데스가 맨유의 1군 경기에 나설 일은 없다. 발데스는 아예 등번호도 받지 못했다. 맨유가 활용할 수 있는 골키퍼 자원은 로메로와 샘 존스턴뿐이다.

존스턴은 여빌 타운, 돈캐스터 로버스, 프레스턴 노스 엔드 등에서 임대생활을 하긴 했지만 맨유에서는 아직 출전 기록이 없다. 이제 맨유는 대부분 경기에 로메로를 내보내거나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없는 존스턴에 모험을 걸어야 한다.

이적이 무산된 데 헤아를 쓰는 방향으로 판 할 감독이 마음을 바꾸지 않는 이상 로메로의 공백에 대한 대비책은 전혀 없는 셈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