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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완봉승' 김영민, 넥센 최다 8연승 타이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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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완봉승' 김영민, 넥센 최다 8연승 타이 이끌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9.0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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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SK전 9이닝 99구 완봉승…넥센 8연승 쾌속질주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넥센 히어로즈 투수 김영민(28)이 생애 최고의 날을 보냈다. 프로 데뷔 이후 첫 완봉승을 거두며 팀에 귀중한 선물을 안겼다.

김영민은 5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서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완봉승을 챙겼다. 팀의 7-0 승리를 견인한 김영민은 넥센의 팀 창단 후 연승 타이기록인 8연승을 만들어냈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입문한 김영민은 ‘미완의 대기’였다. 시속 150㎞를 육박하는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지만 제구가 잘 되지 않았고 멘탈 부분에서도 문제를 드러냈다.

때문에 선발로 나왔을 땐 잘 던지다가도 고비가 찾아오면 넘지 못했고 구원 등판 했을 때도 좀처럼 승계 주자를 묶어두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프로 10년차인 그를 두고 “아직 실력이 어떠하다고 논하기 이르다”는 말까지 했다.

▲ 김영민(왼쪽)이 5일 KBO리그 SK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뒤 손혁 투수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하지만 김영민은 이날 자신에게 내재돼 있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초반부터 경제적인 투구를 하며 상대 타선을 공략한 김영민은 안타를 맞은 뒤에도 병살타나 더블 아웃으로 모면하는 등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도망가지 않고 자신의 공을 믿은 결과 흔들림 없이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100구에 딱 하나 모자란 99구로 9이닝을 틀어막은 김영민은 이날만큼은 넥센의 ‘토종 에이스’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을 활약을 펼쳤다.

앞선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3⅔이닝, 4⅔이닝, 4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훨씬 긴 이닝을 소화함으로써 이닝 이터의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영민이 넥센의 아킬레스건인 토종 선발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역으로 떠올랐다.

넥센 타선에서는 브래드 스나이더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유한준이 4타수 1안타 2타점, 고종욱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각각 기록하며 김영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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