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다시 냉정함을 되찾았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이 평정심을 유지하며 kt 위즈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꼭 한 달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활짝 웃었다.
루카스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경기서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2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7-3 승리를 이끈 루카스는 지난달 20일 두산전 이후 정확히 한 달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시즌 9승(10패)째를 수확한 루카스다.
9위 LG는 시즌 58승(74패 2무)째를, 10위 kt는 시즌 84패(49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루카스는 전체의 22.2%에 해당하는 22개의 공만을 속구로 던졌다. 나머지 77구는 모두 변화구였다. 특히 예리한 각도로 떨어지는 체인지업과 싱커를 적재적소에 배치한 루카스는 kt 타자들의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빼어난 구위를 자랑하고 있지만 땅볼을 유도하는 변화구를 결정구로 활용했다. 7회 들어 첫 볼넷을 내줄 정도로 뛰어난 제구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흥분하는 장면도 볼 수 없었다. 한 달 간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과정에서 마운드에서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였던 루카스는 이날은 심판의 볼 판정 때나 내야 안타를 내주는 과정에서 크게 개의치 않는 면모를 보였다. 이런 마인드 역시 호투를 할 수 있는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LG 타선은 이진영이 4타수 2안타 2타점, 임훈이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4번 타자 서상우는 8회 데뷔 첫 잠실구장 홈런을 작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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