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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딱 너 같은 딸', 더 이상 딸들 인생 '간섭' 안하는 김혜옥의 변화가 슬픈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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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딱 너 같은 딸', 더 이상 딸들 인생 '간섭' 안하는 김혜옥의 변화가 슬픈 이유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5.10.19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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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윤정 기자] ‘딱 너 같은 딸’에서 강성민과의 결혼을 감행한 막내딸 정혜성에게 “이제 더 이상 내 인생에 간섭 좀 하지 말라”는 말을 들은 김혜옥이 진짜 더 이상 딸들의 인생에 간섭하지 못하게 됐다. 언제나 활기차고 당당했던 엄마 김혜옥이 말기신부전증 선고를 받으며 ‘강한 어머니’에서 ‘약한 어머니’로 변할 것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19일 오후 4시25분에 재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딱 너 같은 딸’ 106회에서는 마희성(정혜성 분)이 강현우(강성민 분)와 혼인신고를 마치며 홍애자(김혜옥 분)와 갈등을 빚는 장면이 그려졌다.

▲ MBC ‘딱 너 같은 딸’ 김혜옥 [사진 = MBC 일일드라마 ‘딱 너 같은 딸’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정혜성은 혼인신고 접수증을 들고 집으로 찾아왔다. 그러나 고아에다가 애까지 딸린 강성민과의 결혼을 반대하던 김혜옥은 혼인신고 접수증을 그 자리에서 찢어버렸다. 김혜옥의 단호하면서도 무례한 태도에 마지성(우희진 분)은 정혜성의 편에 서며 “나도 이제 엄마 안 볼 거다”고 말했다. 이후 마인성(이수경 분)과 우희진이 자리를 뜨며 김혜옥은 세 딸들과의 관계가 악화된 채 혼자 남겨지게 됐다.

앞서 병원 응급실 앞에서 쓰러지며 신장에 이상이 생긴 김혜옥은 다시 병원에 가 치료를 받았다. 김혜옥은 좋지 않은 몸 상태에도 딸들 걱정뿐이었다. 김혜옥은 딸들이 건넨 가슴 아팠던 말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정혜성은 결혼을 반대하는 김혜옥에 “이제 더 이상 내 인생에 간섭 좀 하지 말라”고 소리쳤었고, 이수경은 “당분간 안 올 거다”라는 말로 김혜옥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었다. 딸들의 모진 말을 떠올리던 김혜옥은 가슴으로 울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우희진과 이수경, 정혜성이 모두 엄마 김혜옥에 등을 돌린 가운데, 언제나 당당하고 활기찼던 김혜옥의 기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됐다.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한 결과 김혜옥이 말기신부전증이라는 판명이 날 것으로 예고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김혜옥은 굳세고 기센 어머니의 캐릭터로 그려졌다. 김혜옥 덕분에 딸들은 모두 승승장구하며 알파걸로 거듭났다. 첫째 딸 우희진은 명문대 출신에 최연소 박사, 교수라는 타이틀을 얻었고, 둘째 딸 이수경은 세계 3대 컨설팅 그룹의 하나인 보스톤 그룹의 영업전문 컨설턴트가 됐다. 또 김혜옥의 남다른 정성과 기대 속에서 김혜옥이 원하는 대로 자란 막내 딸 정혜성은 의사까지 됐다.

그러나 이 세 딸이 속을 썩이기 시작하면서 김혜옥의 손을 떠나게 됐고, 딸들 앞에서 무섭게 호통 치던 김혜옥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졌다. 심지어 병원에서 눈물을 훔치던 김혜옥이 “입원을 해야 한다”는 간호사의 말을 듣는 장면은 말기신부전증 선고를 받게 될 김혜옥의 장면이 그려질 복선이 됐다.

오늘(19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될 MBC ‘딱 너 같은 딸’ 107회에서는 정혜성과 강성민이 소박한 결혼식을 올리고, 그 자리에 김혜옥이 조용히 다녀오는 장면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에 말기신부전증 선고를 받고 혼자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하는 김혜옥이 딸들 앞에서는 더 이상 호통을 치지 않더라도,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될 딸들이 갖게 될 마음의 한은 눈앞의 호통보다 더 큰 상처로 자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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