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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까메호 40점' 현대캐피탈, 7년 7개월만에 삼성화재 셧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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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까메호 40점' 현대캐피탈, 7년 7개월만에 삼성화재 셧아웃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0.20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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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새 외인 그로저 17점 부진, 문성민-까메호 40점 합작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레전드 사령탑의 첫 맞대결에서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이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을 꺾고 먼저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원정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0(25-21 25-16 27-25)으로 완파했다. 2승 1패(승점 5)가 된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을 제치고 대한항공, OK저축은행에 이은 3위로 도약했다.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둔 것은 2008년 3월 30일 이후 무려 7년 7개월 만이다. 3월은 시즌 막판. 당시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챔피언결정전에 대비해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시킨 상태였다.

▲ 문성민이 스파이크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7년 7개월 만에 삼성화재에 3-0 완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제공]

이날 경기 최대의 관심사는 레오를 대체해 새로 영입된 삼성화재의 새 외국인 공격수 괴르기 그로저의 활약 여부였다. 개막 2연패에 빠진 임도헌 감독은 독일 국가대표로 활약하다 늦게 합류한 그로저를 과감히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유럽 무대서 명성을 떨친 그로저는 공격성공률 35%, 17득점에 머무르며 자존심을 구겼다. 외국인 공격수가 많은 공격을 책임져야 하는 한국 배구 특성 파악이 덜돼 보였고 세터 유광우와 호흡에도 문제점을 노출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오레올 까메호(22점), 문성민(18점)이 40점을 합작하는 등 '토털배구'로 삼성화재에 시종일관 우위를 점했다. 신치용 휘하의 삼성화재를 상대로는 기가 죽었지만 최태웅 감독이 표방하는 ‘스피드 배구’를 통해 두려움을 떨친 경기력을 뽐냈다.

1,2세트를 압도한 현대캐피탈은 3세트 승부처에서 ‘쌍포’의 위력으로 짜릿한 승리를 결정지었다. 그로저를 계속해서 써야만 하는 삼성화재와는 달리 20점 이후 승부처에서 문성민과 까메호가 번갈아가며 공격을 성공시켜 27-25로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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