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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공백 없다' 한선수, 국가대표 세터 입증한 '골든 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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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공백 없다' 한선수, 국가대표 세터 입증한 '골든 토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10.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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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센터 공격 기다리는 것 같아 속공 적극 활용"

[인천=스포츠Q 김지법 기자]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30)가 공격과 토스에서 모두 만점 활약을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순간에도 팀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까지 발휘하며 2년간의 공백을 지웠다.

한선수는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선발 출장, 경기 내내 날카로운 토스와 상대 허를 찌르는 2단 공격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3-0(25-23 33-31 25-23) 완승을 거뒀다.

한선수는 경기 후 “상대편의 의도를 읽고 낮은 쪽을 공략하려고 노력했다”며 “특별히 분배를 생각하지 않고 상황에 따른 토스에 집중했다. 동료들이 잘 해줘서 이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 한선수(아래 왼쪽)가 17일 현대캐피탈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위는 몸을 날려 토스를 시도하고 있는 한선수(오른쪽). [사진=대한항공 점보스 제공]

한선수는 지난 2년 동안 군 복무로 인해 실전 경험이 부족했다. 하지만 국가대표 세터의 실력은 여전했다. 이날까지 3연승 기간 동안 한선수의 토스는 좌우, 중앙까지 가릴 것 없이 날카로웠다. 다양한 공격을 펼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주장으로서 리더십도 돋보였다. 이날 외국인 선수 마이클 산체스는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을 호소해 경기에 제외됐다. 주축 공격수의 공백으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한선수는 동료들에 집중을 요구했다.

한선수는 “산체스가 허리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지만 선수들에게 흔들리지 말자고 강조했다”며 “우리는 산체스를 외국인 선수가 아닌 우리와 똑같은 팀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선수는 경기 내내 선수들을 다독이며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한선수의 장기는 누가 뭐라 해도 정확하면서도 날카로운 토스다. 대한항공은 산체스가 없음에도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그의 빈자리를 최소화했다. 특히 2세트에선 김철홍의 속공이 적중, 상대의 허를 찔렀다.

한선수는 “상대 센터 블로킹이 우리의 중앙 공격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며 “때문에 김철홍의 속공을 계속 활용했고 현대캐피탈의 속공에 대비해 다시 좌우로 토스했다”고 설명했다.

리시브가 불안해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던 한선수. 길게 넘어온 리시브를 세 개나 2단 공격으로 연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자신의 실력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공격까지 극대화하면서 명세터의 클래스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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