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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 양학선 스승, 스키 국가대표 감독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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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 양학선 스승, 스키 국가대표 감독된 사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0.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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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와 흡사, 프리스타일 에어리얼 종목 지도자 선임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도마의 신’ 양학선의 스승이 스키 선수를 지도한다.

대한스키협회는 23일 스키 에어리얼 초대 지도자로 조성동(67) 전 체조 국가대표 감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양학선의 올림픽 금메달을 일궈낸 인물. 이로써 그는 동·하계 올림픽 종목을 모두 지도한 국내 첫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대한스키협회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전 종목 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 종목 육성을 시작한다. 이 종목은 점프대를 도약해 15m의 공중으로 치솟아 올라 뒤로 한바퀴 이상 도는 백플립을 비롯한 다양한 묘기를 펼친 뒤 25m 언덕 아래로 착지하는 종목으로 체조의 도마 종목과 흡사하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고난이도의 공중 동작 부담으로 인해 선수와 지도자가 전무한 상황이었다.

▲ 조성동 전 체조대표팀 감독이 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 대표팀을 이끈다. 왼쪽부터 이민우, 고영훈, 조성동 감독, 김남진, 차상협. [사진=대한스키협회 제공]

조성동 감독과 함께 에어리얼의 역사를 써나갈 선수들은 이민우, 김남진(이상 20), 고영훈(21·이상 한국체대), 차상엽(24·한양대) 등 4명이다. 넷은 전국소년체전을 비롯해 체육고등학교 대항전 등에서 체조 종목 메달을 획득한 경력이 있는 선수들로 조 감독이 에어리얼을 맡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종목을 전향했다.

대한스키협회는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태릉선수촌에 중국 에어리얼 국가대표 지동 총감독을 초청해 특별 훈련을 진행한다. 중국은 에어리얼 강국으로서 지난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체조 선수 중 재목을 선발해 생물역학분석과 기술 및 심리훈련 등 과학적 지도방식을 채택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동 감독은 에어리얼 선수로 활동하기 이전에 체조선수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전수할 것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스키협회는 중국스키협회와 협업을 통해 12월부터는 중국 칭다오에 위치한 에어리얼 시설에 훈련 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에어리얼 선수단은 체계적인 훈련과정을 통해 내년부터 국제대회에 참가해 국가대표팀과 상비군을 확정한 뒤 2018년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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