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은혜 기자] 오래 전에 헤어진 자식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부모가 몇 명이나 될까? 만일 헤어진 자식이 내가 상상하는 모습과 완전히 다르게 살고 있다면, 어린 나이에 가정을 이루고 아이가 둘인 아줌마라면 ‘내 딸’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24일 오후 방송 된 MBC ‘내 딸 금사월’에서는 주기황(안내상 분)이 포기 하지 않고 딸 주오월을 찾는 내용이 그려졌다. 주기황은 딸을 찾아야 한다는 일념하나에 사기를 당할 뻔하기도 하고, 아들 주세훈(도상우 분)의 걱정을 사기도 했지만 친딸을 찾는 일을 포기하지는 않는 듯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안내상이 찾는 딸 주오월이 어린 시절 금빛 보육원에서 금사월(백진희 분)과 오혜상(박세영 분)이 함께 지내던 이홍도(송하윤 분)가 확실하다는 증거가 보여지며 눈길을 끌었다.
송하윤의 자식들인 임미랑(김지영 분)과 임우랑(이태우 분)은 안내상이 없는 고물상을 찾았다 책상에 있는 목걸이 하나를 발견했다. 이태우는 목걸이에 있는 사진을 보고 누나 김지영에게 “누나랑 똑같다”며 “누나랑 붕어빵이다”고 말하며 목걸이를 김지영에게 보여줬다.
두 사람이 목걸이를 보고 있는 사이 고물상으로 돌아 온 안내상은 “누가 남의 물건에 손대라고 했냐”며 “이게 어떤 물건인지 아냐”고 소리치며 아이들을 나무랐다.
안내상이 아이들을 혼내면서까지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 목걸이는 찾고 있는 딸의 사진이 붙어 있는 목걸이였다. 이태우의 대사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김지영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어린 송하윤의 사진이 붙어 있었고, 만일 이태우가 이 목걸이를 계획대로 송하윤에게 가져다 줬다면 두 부녀가 조금 더 빠르게 만났을지도 모르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안내상은 이태우와 김지영이 목걸이를 보고 있던 이유를 묻지 않았고, 안내상이 화를 내는 통에 이태우와 김지영도 더 이상의 질문을 하지 못하고 집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정상적으로 만났다면 할아버지와 손주들의 관계였어야 하는 사람들의 안타까운 만남이었다.
사실 이미 안내상과 송하윤은 여러 번 만난 적이 있다. 그러나 안내상은 송하윤을 자신의 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송하윤 역시 안내상이 자신의 친아버지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안내상의 기억과 상상 속 딸 ‘주오월’의 모습은 사투리를 쓰고, 이상한 파마를 하고, 생활에 찌든 아줌마가 아닐 것이고, 송하윤에게 아버지는 기억도 안 나는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내 딸 금사월’의 안내상과 송하윤 두 사람이 서로를 알아보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악연이면 악연이라고 생각 할 수 있는 관계로 얽히게 된 두 사람이 서서히 오해를 풀고 서로를 알아 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내 딸, 금사월'은 꿈을 잃어버린 밑바닥 청춘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파란만장 인생 역전 성공 드라마이자, 엄마와 딸의 아름다운 집 짓기를 통해 가족으로의 회귀와 가정의 복원을 소망하는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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