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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박병호 주시? 강정호와 같은 지구서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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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박병호 주시? 강정호와 같은 지구서 뛰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0.31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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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세인트루이스, 다구치 성공사례 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박병호를 주시해야 한다.”

다음달 2일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포스팅 절차를 밟게 되는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가을좀비’ 홍관조 군단에 합류할까. 미국 현지 언론이 세인트루이스가 박병호 영입전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강력한 주장을 해 눈길을 끈다.

미국의 온라인 스포츠매체 아이스포츠웹은 30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의 전 동료인 박병호는 KBO리그 11년간 통산 타율 0.281, 210홈런 604타점 OPS 0.951를 기록했다”며 “지난 2년간 각각 52, 53개의 홈런을 때린 놀랄만한 타자”라고 한국산 거포를 소개했다.

▲ 세인트루이스가 박병호 영입전에 뛰어들 필요가 있다는 미국 현지의 주장이 나와 이목을 끈다. [사진=스포츠Q DB]

매튜 러먼 기자는 “세인트루이스는 아시아인을 영입해 성공한 기억이 있다”며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뛰었던 소 다구치의 성적을 언급했다. 다구치의 경우 578경기를 뛰며 타율 0.283, 19홈런 154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다구치는 큰 임팩트를 남기진 못했지만 일본 성적에 비해 미국에서 크게 못하지 않았다”며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해 팀의 기대치에 부응했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 이글스에서 활약한 윌리 모 페냐를 예로 들기도 했다. MLB 커리어를 통틀어 한 시즌(162경기 기준) 평균 23홈런을 때린 페냐는 2012년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자리를 옮겨 4년째 일본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타율 0.255, 32홈런 90타점으로 장타력을 뽐냈지만 올해는 타율 0.268, 17홈런 40타점으로 주춤했다.

러먼은 “모 페냐의 일본 성적 때문에 세인트루이스가 박병호에게 베팅하는 것을 망설일 수는 있을 것 같다”면서도 “코너 외야수인 제이슨 헤이워드가 떠날 것에 대비해 박병호에게 관심을 보여도 좋다고 본다. 오프시즌 핫한 선수들인 크리스 데이비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과 함께면 좋겠다”고 끝을 맺었다.

만일 박병호가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하게 되면 강정호와 맞대결하는 훈훈한 광경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는 현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함께 속해 있다. 올 시즌 MLB 30개 구단 중 전체 승률 1,2위를 차지한 강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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