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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의 발빠른 공개 사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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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의 발빠른 공개 사과, 왜?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01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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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백을 주장했던 수아레스, 곧바로 자신의 의견 뒤바꿔 사과

[스포츠Q 홍현석 기자] 결백을 주장했던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발 빠르게 입장을 바꿔 공개 사과를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루과이 공격수 수아레스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D조리그 2차전에서 조르조 키엘리니(30·유벤투스)를 물어 뜯었던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수아레스는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 행동 때문에 상처를 받았을 키엘리니와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사과한다”며 “내가 벌였던 행동에 깊은 반성을 하고 있다”고 이전과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수아레스는 그동안 “나는 일부러 키엘리니 어깨를 물어뜯지 않았다. 중심을 잃어버려 그의 어깨에 넘어지면서 발생한 사건이었다”며 “나는 그와 몸싸움 도중 얼굴을 맞기도 했다”고 결백을 주장해왔다.

▲ 상대방 선수를 물어 역대 최고 징계를 받은 루이스 수아레스가 1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의 행동에 대한 사과의 글을 남겼다.[사진=루이스 수아레스 트위터 캡쳐]

이런 그에 모습에 피해자였던 키엘리니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이미 다 잊었고 FIFA가 그의 징계를 줄여주기를 바란다”고 수아레스 사과에 대해 답했다. 수아레스는 FIFA로부터 ‘A매치 9경기 출장정지 및 4개월간 축구에 관련된 모든 활동 금지’라는 역대 최고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많은 축구 관계자들은 수아레스 사과에 대한 의심 어린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 영국 언론 BBC 축구해설위원 게리 리네커가 1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루이스 수아레스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글을 남겼다.[사진=게리 리네커 트위터 캡쳐]

지난 25일 영국 언론 BBC 방송에서 “나는 수아레스 행동을 전혀 이해할 수 없고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수아레스에 대해 비판을 했던 게리 리네커 BBC 축구 해설위원은 수아레스의 사과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골게터인 그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수아레스가 사과했지만 나는 바르셀로나가 이적이 진행되기 위해서 수아레스에게 사과를 요구했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밝혔다.

리네커의 이 같은 반응은 지난 몇 시즌 동안에 그가 보여준 돌발행동으로 영국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던 수아레스가 영국 생활에 환멸을 느껴 소속팀인 리버풀을 떠나 같은 언어권인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적을 원하고 있다는 시작에서 비롯됐다.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들은 1일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바르셀로나 루이스 엔리케(44) 감독은 다음 시즌 확실한 공격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재 수아레스에게 ‘돌발행동 금지’라는 계약 조건과 함께 8000만 파운드(1370억원)의 이적료를 리버풀에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 FIFA에게 징계를 받고 우루과이로 돌아간 루이스 수아레스는 지난달 29일(한국시간) 자신의 집에서  두 아이를 안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이 같은 큰 돈을 들여 ‘4개월 동안 축구활동 금지’라는 징계로 인해 경기는 물론 훈련까지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는 수아레스를 영입하는 것은 분명 큰 부담인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아레스의 직접 사과를 통해 그에게 부정적인 여론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리고 그로 인해 그가 받은 역대 최고 징계의 경감을 기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 가운데 수아레스가 리네커와 같은 부정적인 여론을 이번 사과로 되돌려 다음 시즌 스페인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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