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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송하늘, 리틀야구 별들 사이에서 더 빛나는 '고품격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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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송하늘, 리틀야구 별들 사이에서 더 빛나는 '고품격 리더'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2.12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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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빛낼 리틀야구 히어로] ⑥ 공수 겸비 팔방미인, 선후배 신임 두터운 알토란 스타...박병호 워너비

[스포츠Q(큐) 글 민기홍·사진 최대성 기자] 리틀야구는 시즌을 마무리하는 11월 이벤트전을 개최한다. 2014년에는 5학년 올스타와 여자 야구대표팀이, 2015년에는 동군과 서군이 일전을 가졌다. 그런데 이 '별들의 잔치'에서 2년 연속 유달리 빛난 리틀야구 재목이 있었다.

경기 하남시 소속의 송하늘(덕풍초 6)이다.

그는 2014년 누나들을 상대로 연타석 중월 아치를 그려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결승 타점 포함,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상을 받았다. 송하늘은 나이 또래의 ‘야구꾼’들이 집결한 가운데에서도 가장 밝게 빛나는 ‘초대형 유망주’다.

▲ 송하늘은 투수, 포수, 1루수, 3루수를 오가는 하남시의 에이스다. 올스타전처럼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에서 특히 더 강하다.

◆ 장타력을 갖춘 톱타자, 못하는 것이 없는 팔방미인

투수, 포수, 1루수, 3루수...

송하늘은 팔방미인이다. 2루수와 유격수만 제외하고는 전 포지션을 소화한다. 타석에서는 톱타자로 나선다. 4번에 배치되면 상대가 자주 거르기 때문이다. 172㎝, 87㎏로 몸이 무겁지만 투수의 동작을 유심히 살피고선 도루도 시도한다.

하남시 현남수 감독은 “방망이 실력은 중학교 3학년 수준이라 보면 된다. 맞히는 재주가 탁월하고 힘은 말할 것도 없다”며 “그런데도 본인이 1번으로 나서서인지 크게 때리기보다는 살아나가려는 생각을 우선시 한다”고 극찬한다.

송하늘의 재능은 투수로서 더 빛난다. 현 감독은 “하늘이가 투수로 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어깨가 강한데다 유연성도 일품이라는 평가. 그는 “한번 흔들리면 제구가 하염없이 흔들리는 점만 고친다면 손가락 안에 들 투수라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성실함은 더 큰 무기다. 프로야구 선수가 꿈인 송하늘은 언제 어디서나 늘 야구만 생각한다. 아버지 송갑철 씨는 “하늘이는 집에서 좀처럼 쉬지 않는다”며 “글러브와 공을 절대로 놓지 않는 아들”이라고 귀띔했다.

▲ 송하늘의 가장 큰 장점은 동료들로부터 절대 지지를 받는다는 것이다. 실력과 인성을 갖춘 박병호가 그의 롤모델이다.

◆ 인간미를 갖춘 자, 리더 기질을 갖췄다

송하늘은 실력과 성실함에 인성까지 갖췄다. 동료들로부터 받는 신임이 두터운 것이 그의 가장 큰 무기다.

현남수 감독은 “리틀야구계에서 이름이 나 있는데도 절대로 우쭐대지 않는다”며 “선배들로부터 예쁨을 받았다. 동생들의 어리광도 불만도 다 받아준다. 동계훈련에 가서도 늘 앞장서 솔선수범하는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아버지는 “기량보다도 인간성이 좋은 선수, 예의 바른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아들에게 누누이 강조한다. 송하늘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말수가 적은 그는 인터뷰 때마다 늘 “후배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하겠다”는 말을 반복한다.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대표 선수가 되고 싶다”던 그는 현재 한미 리틀야구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대표팀의 일원으로 미국 샌디에이고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12세 이하 대표팀에 합류해 아시아-퍼시픽 지역예선에 나섰지만 결승에서 대만에 2-3으로 패한 아쉬움을 올해는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음에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최고로 우뚝 선 박병호가 그의 롤모델. 하드웨어도, 야구실력도, 근성도 하물며 동료들의 절대 지지를 받는 인품까지도 박병호를 쏙 빼닮은 ‘스카이 송’의 질주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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