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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스리쿼터' 김해시 홍한결의 파워피칭, 리틀야구를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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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스리쿼터' 김해시 홍한결의 파워피칭, 리틀야구를 지배한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1.01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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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빛낼 리틀야구 히어로] ① 174㎝서 꽂는 패스트볼 일품, "임창용처럼 구위로 타자 누르고파"

[스포츠Q(큐) 글 민기홍·사진 최대성 기자] “팡! 팡!”

포수 미트에 냅다 꽂히는 홍한결(경남 김해시)의 명품 패스트볼 소리다. 화정초 6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힘이 소처럼 세서 친구들로부터 ‘홍우’라 불린다. 마운드에서만 존재감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다. 홍한결의 타구는 제대로 맞기만 하면 끝을 모르고 뻗는다.

2003년 1월 5일생인 홍한결은 김해시의 에이스로 외야수도 겸하는 대형 선수다. 리틀야구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스리쿼터로 공을 던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속구가 스트라이크존 가장 낮은 곳을 찌르는데다 끝이 묵직해 어지간해선 난타를 당하지 않는다.

▲ 홍한결의 투구폼은 임창용을 연상케 한다. 그는 파워 넘치는 패스트볼을 상대 타자들을 힘으로 제압한다.

◆ 스리쿼터, 우월한 신체조건서 나오는 막강 구위

신체조건도 우월하다. 174㎝, 65㎏. 현재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김해시의 승리를 지키는 ‘철벽 마무리’ 홍한결은 지난해 10월 12일 막을 내린 제7회 서울히어로즈기 전국리틀야구대회 결승에서 서울 용산구 타선을 힘으로 제압, 소속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투구폼이 다이나믹해 임창용을 연상케 한다. 김해시 박지환 감독은 “팔 각도를 조금 내려 던지는 것을 권유했는데 위로 던지는 것(오버스로)보다 힘도 훨씬 잘 쓰고 스피드도 잘 나오더라”고 말했다. 홍한결도 “임창용 선수처럼 구위로 타자를 누르고 싶다”고 말한다.

박 감독은 “덩치가 좋은데 그 힘을 활용할 줄도 아는 선수다. 유연성도 일품이다. 방망이도 좋고 투수도 좋고 양쪽 모두 소질이 탁월하다”며 “성실함까지 갖췄다. 관리만 잘 한다면 아주 크게 될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남에서 자란 홍한결은 아무래도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 자이언츠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손아섭을 가장 좋아한다. 그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손아섭 선수를 보면 배울 것이 많다”며 “매 타석과 공 하나하나에 근성을 갖고 임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 홍한결의 꿈은 국가대표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이다. 근성으로 무장한 그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다그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1회 징크스는 단점, "월드시리즈 우승 염원"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을 빼어난 공을 갖고 있으면서도 늘 ‘1회 징크스’에 시달린다. 초반만 잘 넘기면 무탈하게 가는데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해 무던히 애를 먹는다. 타석에서는 컨택트 능력이 아직 많이 모자라다며 스스로를 다그친다.

사령탑의 생각도 같다. 박지환 감독은 “첫 타석에 안 맞거나 1회에 흔들리면 감정 컨트롤을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항상 잘할 수 없는 건데도 실망을 하고 조급해 하는 경향이 있다”며 “위기를 스스로 극복해나가는 힘만 기르면 훨씬 더 잘 할 수 있다”고 제자를 격려했다.

홍한결은 올 여름 국가대표로 아시아-퍼시픽 예선에 출전할 것이 유력하다. 4개 팀이 겨루는 국내 예선을 통과하면 자신의 공을 국제무대에서 시험해 볼 찬스가 생긴다.

홍한결은 “야구를 시켜주신 부모님께 늘 감사하다”며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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