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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터 김국영 "훈련 때 붕붕 나는 느낌, 100m 예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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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터 김국영 "훈련 때 붕붕 나는 느낌, 100m 예감 좋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8.12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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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아시안게임 100m 우승 욕심, 계주까지 2관왕 도전"

[태릉=스포츠Q 민기홍 기자] "100m 금메달 따내고 싶다. 붕붕 날아다니는 느낌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프린터 김국영(24·안양시청)이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400m 계주는 물론이고 개인으로 나서는 100m까지 석권해내겠다는 굳건한 의지의 표현이다.

김국영은 12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육상대표팀 발대식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시아 정상에 오르겠다는 강한 결의를 보였다.

▲ [태릉=스포츠Q 최대성 기자] 김국영이 12일 태릉선수촌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아시안게임 역사에서 한국 선수가 100m 정상에 오른 적은 없다. 한국 육상의 대명사 장재근도 200m에서는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아시아 챔피언에 올랐지만 100m에서는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은메달에 그쳤다.

김국영은 10초23으로 한국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9초대 후반을 넘보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페이스를 한껏 끌어 올려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국영은 "기록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당일 컨디션에 따라 금메달에 도전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아시아권에서 6위권 성적"이라며 "컨디션이 좋아지는 추세라 욕심이 난다"고 전했다. 또한 "100m가 첫날에 펼쳐지는 경기라 흐름을 잘 타면 400m 계주까지 좋은 결과가 이어질 것"이라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욕도 보였다.

김국영은 계주대표팀에서 3번 주자의 중책을 맡고 있다. 그를 필두로 오경수, 여호수아, 조규원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지난 6월과 7월 일주일새 한국신기록을 두 차례나 갈아치우며 조심스럽게 금메달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는 "400m 계주에서는 아직 일본과 다소 격차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네 명의 선수가 똘똘 뭉치면 충분히 금메달도 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2관왕 욕심도 드러냈다. 

김국영의 자신감은 많은 훈련량에서 나왔다. 그는 "지난 겨울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훈련을 했다. 예년에 비해 두 배 정도의 훈련이었다"며 강도 높은 훈련으로 탈수 증세를 보여 응급실에 실려갔던 일화도 들려줬다.

그는 "훈련할 때 붕붕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라고 쾌조의 몸상태임을 알리며 "한국을 대표하는 스프린터로 시작하는 해다. 100m 기록 보유자인만큼 한국 육상 단거리의 자존심을 보여주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메이저대회 남자 100m에서 자력으로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가 없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다음해 열리는 베이징세계선수권대회와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에도 내 힘으로 출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국영은 한 종목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답게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그는 "박태환이나 김연아가 불리한 신체적 조건을 넘어선 것은 바로 정신력"이라고 강조하며 "다른 나라 선수들과 견주어 신체조건이 안된다는 생각은 훈련량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견해도 들려줬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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