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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유소연 분전, 미국 상승세 밀려 아쉬운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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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유소연 분전, 미국 상승세 밀려 아쉬운 준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7.25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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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크라운 마지막날 싱글매치서 미국에 1점차 2위…양희영-전인지 아쉬운 패배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대회 창설 두번째 만에 우승을 노렸던 한국 여자골프가 미국의 상승세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만으로도 2년 전 첫 대회보다 향상된 성적이지만 단 1점차로 우승을 내줬기에 아쉬웠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리버티빌의 메리트 클럽(파72, 6668야드)에서 벌어진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160만 달러, 우승상금 40만 달러) 마지막날 싱글 매치에서 김세영(23·미래에셋),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이 분전했지만 양희영(27·PNS)과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6승 4패(승점 12)로 대회를 마쳐 6승 3패 1무(승점 13)의 미국에 단 1점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 양희영(왼쪽부터), 유소연, 김세영, 전인지로 구성된 한국 여자골프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리버티빌의 메리트 클럽에서 끝난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미국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인터내셔널 크라운 공식 페이스북 캡처]

한국은 전날 마치지 못했던 호주와 포볼 플레이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4승 2패(승점 8)를 기록, A조 1위로 결선에 올랐다. A조에서는 대만이 3승 2패 1무(승점 7)를 기록, 2위로 결선에 진출했고 잉글랜드(4승 1패 1무, 승점 9)와 미국(3승 2패 1무, 승점 7)은 B조 1, 2위 자격으로 결선에 올랐다.

조 3위 가운데 한 팀을 가리는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는 일본이 이겼지만 1승 3패 2무(승점 4)로 우승권과 거리가 멀었다. 결국 잉글랜드, 한국, 대만, 미국의 4파전으로 우승 경쟁이 압축됐다.

하지만 초반부터 미국의 상승세가 거셌다. 미국은 스테이시 루이스와 게리나 필러가 각각 미야자토 미카(일본)과 청야니(대만)을 각각 3&2(2홀을 남겨놓고 3홀차 승리), 4&3(3홀을 남겨놓고 4홀차 승리)로 꺾고 단숨에 승점 4를 더했다. 대만도 캔디 쿵이 2&1(1홀을 남겨놓고 2홀차 승리)로 스즈키 아이(일본)를 꺾고 승점 2를 챙기긴 했지만 미국이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문제는 앞 조에서 경기를 펼친 양희영과 전인지가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는 점. 양희영은 노무라 하루(일본)를 맞아 3&2로 졌고 전인지는 테레사 루(대만)에 4&3으로 승리를 내주면서 승점을 더하지 못했다. 한때 한국은 4위까지 밀렸다.

한국이 우승의 가능성을 보인 것은 유소연과 김세영의 분전이었다. 유소연이 렉시 톰슨(미국)을 맞아 6번홀부터 리드를 잡으며 리드를 끝까지 지켰고 김세영도 찰리 헐(잉글랜드)을 맞아 10번홀까지 무려 4홀이나 앞서며 승점 4를 더할 가능성을 남겼다.

결국 김세영이 먼저 헐을 상대로 5&4(4홀을 남겨놓고 5홀차 승리)로 낙승을 거두면서 승점 2를 더하면서 미국을 맹렬하게 쫓았다. 하지만 유소연에 앞서 경기를 끝낸 크리스티 커(미국)가 멜리사 리드(잉글랜드)에 3&2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13을 채우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유소연은 톰슨을 상대로 2&1로 이기고 한국의 승점 12점째를 올렸지만 끝내 미국을 넘어서지 못했다. 양희영과 전인지 가운데 최소 1명만이라도 무승부를 거뒀다면 연장을 치를 수 있었기에 아쉬운 준우승이었다.

그래도 김세영이 팽팽한 접전에서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승리를 거두면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희망을 더욱 밝혔다.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두번째로 높은 김세영이 인터내셔널 크라운 싱글 매치에서 무려 6개홀을 이길 정도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미국과 한국에 이어 승점 2를 더하는데 그친 잉글랜드와 대만이 각각 5승 4패 1무(승점 11)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2승 2패를 기록했지만 3승 5패 2무(승점 8)로 5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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