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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남자골프 박인비' 만들자, 더CJ컵 105억 PGA대회 톱랭커 60명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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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남자골프 박인비' 만들자, 더CJ컵 105억 PGA대회 톱랭커 60명 총출동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24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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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CJ컵@나인브릿지 내년 10월 개최…PGA 투어 세번째 아시아 대회로 열려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남자골프 박인비를 만들자'

2002년부터 4년 동안 국내 최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 나인브릿지 클래식을 열었던 CJ그룹이 이번에는 다시 한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를 유치한다. 무려 10년 동안이다.

CJ그룹은 24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PGA 투어 사무국과 협약식을 갖고 내년부터 2026년까지 10년 동안 국내에서 PGA 투어 정규대회를 열기로 했다.

▲ 제이 모나한 PGA 투어 부커미셔너(왼쪽부터), 김시우 프로, 경욱호 CJ 주식회사 마케팅 부사장이 24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더 CJ컵@나인브릿지 협약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CJ그룹 제공]

대회 명칭은 '더 CJ컵@나인브릿지(THE CJ CUP@NINE BRIDGES)'로 정해졌으며 내년 10월 CJ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제주 나인브릿지 또는 경기도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에서 열린다.

◆ 세계 상위랭커 총출동 기대, KPGA 선수들과 제대로 맞붙는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상금규모다. 대화 총상금 규모가 925만 달러(105억 원)에 달한다. 총상금만 놓고 보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875만 달러)보다 높고 월드골프챔피언십(950만~975만 달러)과 비슷하다.

또 4대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845만 달러)보다 많고 다른 3개 메이저 대회(1000만~1050만 달러)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PGA투어에서도 상금규모가 큰 대회라는 뜻이다.

그런만큼 특급 선수들이 국내에 대거 몰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회 참가선수는 모두 78명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랭커 60명이 출전한다. 상금규모가 크기 때문에 톱랭커들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18명은 한국프로골프(KPGA)에서 뛰고 있는 선수로 채우게 되어 있어 최소 10명 이상의 한국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모든 선수가 4라운드를 완주하는 '노 컷오프'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도 중간 탈락없이 세계 정상급 골퍼들과 맞대결을 벌이며 경험을 쌓을 수 있다.

▲ 손경식 CJ그룹 회장(왼쪽)과 제이 모나한 PGA 투어 부커미셔너가 24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더 CJ컵@나인브릿지 유치 협약식에서 MOU를 체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그룹 제공]

CJ그룹이 PGA 투어 대회를 유치하게 된 것은 한국 남자프로골프의 활성화를 위해서다. 이미 CJ는 2002년부터 4년 동안 LPGA 투어 CJ 나인브릿지 클래식(현재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열어 한국 여자골퍼들의 LPGA 진출 교두보 역할을 했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을 통해 2003년에는 안시현이 LPGA 투어에 진출하기도 했다.

만약 한국 선수가 더 CJ컵@나인브릿지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PGA 투어에서 활약할 선수가 더 늘어나는 셈이다. 여기에 1년에 한번씩 톱 랭커들과 경쟁을 벌이기 때문에 그만큼 경험과 자신감을 쌓을 수 있다.

◆ 단순한 골프대회 아닌 스포츠-문화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로

이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남자골프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본다"며 "여자골프와 달리 남자골프는 관심과 지원 부족으로 침체를 겪고 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PGA 투어 대회 개최로 남자골프에 대한 관심을 높여 '남자골프의 박인비'가 탄생하는 토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CJ그룹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라 다양한 문화상품을 비롯해 기업의 마케팅 활동과 결합하는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세계적인 규모의 스포츠, 문화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것이다. 대회와 함께 컨벤션을 열어 골프 관련 중소기업들에게 해외 시장 확대기회를 제공하고 한식과 문화콘텐츠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할 것"이라며 "대회 기간 중 수만 명 관광객이 방문해 숙박, 음식, 쇼핑 등 직간접 소비를 유발, 지역 경제에도 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시우 프로(오른쪽)가 24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더 CJ컵@나인브릿지 협약식에서 제이 모나한 PGA 투어 부커미셔너(왼쪽에서 두번째), 경욱호 CJ 주식회사 마케팅 부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CJ그룹 제공]

더 CJ컵@나인브릿지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2017 시즌이 아닌 2018 시즌에 편입된다. 이미 2017 시즌은 지난 17일 끝난 세이프웨이 오픈을 시작으로 개막했다. 보통 PGA 투어는 아시아에서 10월에 대회를 열기 때문에 더 CJ컵@나인브릿지 역시 아시아 투어 기간에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CIMB 클래식을 비롯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 HSBC 챔피언십 등 2개의 PGA 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에 대해 제이 모나한 PGA투어 부커미셔너는 "이제 PGA 투어는 아시아에서 3주 연속 수준높은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이 대회들은 시즌 초반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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