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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안익수 U-19 대표팀 감독 경질, 슈틸리케에 던지는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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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안익수 U-19 대표팀 감독 경질, 슈틸리케에 던지는 메시지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24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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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U-19 챔피언십 조별리그 탈락이 계약해지 이유…슈틸리케 감독도 우즈벡전 이후 마음 놓을 수 없어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성적이 부진할 경우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도 해임할 수 있다는 무언의 암시일까. 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부진의 책임을 물어 안익수 U-19 대표팀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이용수 위원장 주재로 제5차 기술위원회를 열고 U-19 대표팀을 맡고 있는 안익수 감독과 계약을 중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술위원회는 "최근 바레인에서 열린 AFC U-19 챔피언십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성적 부진이 계약 해지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 내년 FIFA U-20 월드컵 준비를 맡아왔던 안익수 U-19 대표팀 감독이 24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경질됐다. AFC U-19 챔피언십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성적 부진이 경질의 이유다. [사진=스포츠Q(큐) DB]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수정 보도자료를 통해 "안익수 감독이 AFC U-19 챔피언십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느껴 사퇴의사를 밝혔고 이를 협회가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안익수 감독이 그동안 AFC U-19 챔피언십이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수차례 강조해왔고 귀국해서도 "탈락했지만 분위기는 좋았다. 낯선 환경에서 어린 선수들이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아쉽다"며 "내년 월드컵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끊임없이 도전해 마지막 무대서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기 때문에 협회의 설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안익수 감독이 대표팀에서 물러난 시기가 묘하다. U-19 대표팀 못지 않게 한국 축구대표팀도 성적 부진으로 자칫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도 가지 못할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안익수 감독과 슈틸리케 감독이 걸어온 길도 거의 비슷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4년 9월 감독직을 맡아 10월 파라과이전부터 대표팀을 이끌어왔고 안익수 감독도 2014년 12월 U-19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내년 5월 국내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을 준비해왔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AFC 아시안컵 준우승을 통해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안익수 감독 역시 '안 교수님'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전술과 분석에 대해서 뛰어난 시각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슈틸리케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 부진으로 홍역을 겪고 있고 안익수 감독은 수원 JS컵 우승을 하고도 AFC U-19 챔피언십 8강 진출의 실패를 맛봤다.

다음 기술위원회가 열리는 시기도 다음달 말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말 개최되는 기술위원회에서 신임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약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이기지 못할 경우 슈틸리케 감독을 전격 해임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다음달 말 기술위원회에서 대표팀과 U-19 대표팀 감독을 동시에 선임할 수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하지 않더라도 안익수 감독의 해임은 충분히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에게 분발을 요구하면서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대비하는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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