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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배구협회장에 오한남 전 회장, 그럼에도 풀어야 할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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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배구협회장에 오한남 전 회장, 그럼에도 풀어야 할 문제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6.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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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대한배구협회가 새 수장을 뽑았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서병문 전 회장과 법적인 문제를 마무리해야 한다.

30일 오후 서울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제39대 회장 선거에서 오한남 전 대학배구연맹 회장이 배구협회 새 회장으로 당선됐다.

오 신임 회장은 대의원, 시도 및 시군구 임원, 지도자 등 총 선거인단 132명 중 1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투표에서 77표를 획득, 40표에 그친 박광열 전 한국실업배구연맹 회장을 제쳤다. 무효표는 1표. 오 회장의 임기는 2020년 12월 31일까지다.

당선은 됐지만 오 회장이 즉각 업무를 맡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회장 해임 결정에 반박해 법정 다툼을 전개하고 있는 서병문 전 회장의 재판 결과에 따라 지금보다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서 전 회장이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이끌어 낼 경우, 오 회장은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출마를 선언한 두 후보자들에게 ‘서 전 회장이 승소해 복귀가 가능해지면 즉시 물러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겠다고 공표했지만, 실제로는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 전 회장이 승소해 업무 복귀가 가능해지고 신임 회장이 이에 불복해 법원의 판결을 구하려 든다면 또 다른 법정 다툼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서 전 회장이 패소한 뒤 항고를 택해도 마찬가지다. 법원은 3주 내에 선고 공판을 열 것으로 열려졌다.

신임 오 회장은 국가대표를 지낸 경기인 출신이다. 은퇴 후에는 여자배구 한일합섬에서 지휘봉을 잡았고,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 등 중동 클럽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또 서울시배구협회장과 대학배구연맹 회장을 지내며 행정력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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