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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바다와 기암의 절경! 울산 대왕암공원,야경에 맥문동꽃까지...요즘 경상도 동해안 여행코스 중 가볼만한 곳으로 굿! 횟집 맛집과 주전해안도로 펜션 등 숙소도 환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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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바다와 기암의 절경! 울산 대왕암공원,야경에 맥문동꽃까지...요즘 경상도 동해안 여행코스 중 가볼만한 곳으로 굿! 횟집 맛집과 주전해안도로 펜션 등 숙소도 환상적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7.09.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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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동해바다 깊은 물결이 바위에 거칠게 튀기는 울산 대왕암 공원! 공원이라 불리기 전부터 그곳에는 파도와 비바람이 조탁한 기암절벽이 발달했고, 굽은 소나무도 맹렬한 해풍을 맞으며 해안비탈을 굳건히 지키고 있었습니다. 

일상의 묵은 때를 씻으러 나온 나들이객들은 울룩불룩 기이하게 생긴 바위들의 형상과 짙푸른 바다를 감상하며 콧노래를 부르지만, 이내 거센 바람에 노랫소리를 먼 하늘로 흩어지고 맙니다. 바람의 세기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울산 관광명소 대왕암공원

요즘 경상도 지역 울산광역시에서 가볼만한 곳, 데이트코스로 첫손가락에 꼽히는 대왕암 공원. 대한민국 동해안 남쪽에서 바다를 향해 툭 삐져나온 절경지대인 대왕암은 신라 문무왕의 전설을 담고 있습니다.

공원 입구 주차장에 차를 두고 펜션처럼 멋진 가옥들이 늘어선 상가를 뒤로 하고, 거대한 소나무들이 광범위하게 솟아 있는 송림을 600m 정도 지나면, 크고 작은 기암이 몰려 있는 해안과 수평선이 시야에 가득 들어옵니다. 탄성이 저절로 나오는 비경이지요. 가슴이 툭 트이는 해안절경에 기쁨의 아우성을 치는 여행자들도 있습니다.

뭍에서 바위들이 떨어져 나가려는 듯한 형상은 용이 몸부림치는 모습에 비유됩니다. 전설에서, 문무대왕은 죽은 후 동해의 용이 되어서라도 왜구 침입을 막아 나라를 지키겠다고 했다지요? 경주 감은사는 문무왕이 불력을 이용해 왜놈들의 침략을 막을 목적으로 짓던 절이지요. 그러나 도중에 그가 죽자 아들 신문왕이 아버지의 뜻을 이어 사찰을 완공했고, 동해의 용이 된 아버지가 드나들도록 마루 밑 공간을 넉넉히 뒀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지금도 감은사지에는 그런 흔적이 있답니다. 봉길리 앞바다에 있는 문무대왕릉(수중릉)은 그의 뼈가 뿌려진 바위로 알려졌습니다.

대왕암으로 가는 길
소나무숲에서 나오면 대왕암 해변이 펼쳐집니다

 문무대왕의 왕비도 죽어서 남편 나라를 지키는 바닷속의 용, 즉 호국룡이 되고자 했답니다. 대왕암에는 그런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대왕암은 튼튼한 철교로 육지와 이어져 있습니다.

 이승기와 한효주가 드라마 ‘천년의 유산’에서 동해시 묵호항의 출렁다리에서 달콤한 키스신을 벌였지요? 아마 그들이 대왕암 다리에서 키스를 했다면 주변의 누리끼리한 기암과 망망한 바다와 어우러져 더 간절한 사랑의 느낌이 나지 않았을까 상상해봅니다.

이곳의 기이한 바위에는 남근바위, 탕건바위, 자살바위, 바위섬, 처녀봉 등 다양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주변에는 몽돌밭도 있고, 소나무숲에는 울기등대도 있습니다.

지도를 보면 우리나라 육지에서 일출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곳은 울산의 울기등대나 간절곶이 아니라 포항 호미곶 ‘상생의 손’ 일대입니다. 그러나 대왕암공원에서 보는 해돋이도 굵은 바위들이 있기에 볼만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9월 중순으로 향하는 요즘, 대왕암공원의 넓은 소나무 숲에는 보랏빛 맥문동꽃이 활짝 피었답니다. 맥문동이 무더기로 심어진 성주 성밖숲과 경주 황성공원, 경기도 일산호수공원, 서천 장항스카이워크 인근 송림, 광주광역시 문흥동 숲길 등과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대왕암공원에는 다리까지 밤에 조명이 환하게 켜지므로 야경을 보며 콧바람 쐬기에도 좋습니다. 송림 북쪽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 횟집 등 맛집이 즐비한 일산해수욕장으로 이어집니다.

대왕암공원 오른쪽에는 오토캠핑장이 있으며, 그 아래 해안을 따라 내려가면 방어진항구의 슬도로 연결됩니다.

인근 숙소로는 7년만의 외출,장어구이와 펜션, 세종게스트하우스 등 펜션과 엄지민박 등이 일산해수욕장 근방에 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숙소는 아무래도 주전해안길의 몰디브펜션,해국펜션,별빛산호펜션 등을 이용하는 편이 낫겠지요. 주전몽돌 자갈밭을 지나 당사항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멋진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울산은 경부고속도로가 관통하고 동해안 여행코스의 간선인 7번국도가 포항과 연결되어 교통이 편리합니다. 부산,대구, 청도, 밀양, 양산 등과 자동차로 2시간 이내여서 경상북도와 경상남도 지역에서는 콧바람 쐬러 가기 좋은 곳이지요. 

특히 미식가들에게는 울산 울주군 언양읍의 언양불고기가 유명합니다. 해마다 10월쯤에는 언양읍과 두동면 봉계리 한우불고기 단지 일대에서 ‘언양 봉계 불고기 축제’가 벌어집니다. 언양원조 불고기, 수정불고기, 언양 전통불고기, 원조 삼거리불고기,일번가불고기 등 언양불고기 맛집이 즐비합니다. 사실 영남알프스 자락에 자리한 언양에는 자수정동굴나라, 작천정 별빛야영장 등 경관이 뛰어나고 볼만한 곳이 많습니다.

한편 울산에는 우리밀 손칼국수, 얼큰해물 칼국수, 바지락 칼국수 등 칼국수를 하는 식당이 많이 있습니다. 일산해수욕장 앞에 옹심이 칼국수, 대왕암 가야밀면,비학산 보리밥 생칼국수, 사계절 부산밀면 생칼국수 등 괜찮은 국수집이 있습니다. 울산 남구 봉월로의 홍두깨즉석바지락칼국수도 먹을 만합니다.

그 외 울산에서 가볼만한 국내여행지로는 태화강공원의 대숲길과 맥문동숲 억새명소인 영남알프스의 신불산 평원, 재약산 평원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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