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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세번째 대기록 '3타자 멀티홈런' 넥센, 두산 마운드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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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세번째 대기록 '3타자 멀티홈런' 넥센, 두산 마운드 초토화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6.06 2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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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타자 이재원 4안타, 타율 4할4푼6리

[스포츠Q 민기홍·잠실=이재훈 기자] 세 타자가 7홈런을 합작하는 진풍경이 나왔다. 주인공은 넥센의 강정호-박병호-유한준이다.

넥센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전에서 강정호의 홈런 3방과 박병호-유한준의 멀티 홈런에 힘입어 두산을 15-10으로 꺾었다.

한 경기에서 세 타자가 멀티홈런을 기록한 것은 33년 프로야구 사상 세 번째 나온 진기록이다. 넥센은 홈런 7방을 포함해 20안타를 터뜨리며 두산 투수진을 녹다운시켰다.

잠실에서는 KIA가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초 2점을 뽑으며 LG를 5-3으로 누르고 2연승을 거뒀다. 전날 임창용에게 블론세이브를 안겼던 KIA는 이날 봉중근까지 공략하며 승리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대전구장에서는 김태균이 모처럼 연타석 홈런쇼를 벌인 한화가 6-3으로 삼성을 눌렀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KIA 선수단이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문학에서는 이재원이 4안타를 쳐낸 SK가 7-4로 승리, 롯데의 발목을 잡았다. 3연승에 성공한 SK는 롯데를 밀어내고 5위로 한 단계 도약했다. 채병용은 120구를 던지며 시즌 5승 사냥에 성공했다.

지난 4일 지방선거와 현충일 등 황금연휴를 맞은 야구팬들은 이날 문학구장을 제외한 3개 구장을 가득 채우며 뜨거운 야구사랑을 보여줬다.

◆ 두산 10-15 넥센 (목동) - ‘박병호 둘, 강정호 셋’ 홈런군단 넥센, 7홈런 폭발

최근 부진한 넥센이 방망이의 힘으로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박병호와 유한준은 각각 2개, 강정호는 3개의 대포를 날렸다. 한 경기에서 세 타자가 멀티홈런을 기록한 것은 프로야구 통산 세 번째 기록이다.

▲ 박병호는 6일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쳐내며 시즌 23호째를 기록, 이 부문 단독 선두를 굳건히 했다. [사진=스포츠Q DB]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넥센은 2회부터 5회까지 타선이 폭발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했다. 두산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를 난타하며 3회에 끌어내렸다. 강정호와 박병호, 유한준이 홈런포를 가동했고 나머지 타자들은 쉴새없이 두산 계투 김강률을 두들겼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넥센은 두산이 5~7회 오재원, 김재환, 장민석 등이 적시타를 쳐내며 따라오기 시작하자 또 다시 홈런을 쳐내며 추격 의지를 잠재워버렸다. 2회와 4회 홈런을 쳐냈던 강정호는 7회말 세 번째 홈런을 완성하며 팀의 15득점째를 채웠다.

박병호는 시즌 23호포로 홈런 단독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안태영과 김민성도 3안타씩을 쳐내며 두산 마운드를 두들기는데 한몫 했다. 선발 금민철의 제구 난조로 3회초 등판한 김영민은 3이닝 2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두산은 9회초 오재원이 스리런포를 날리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지만 때는 너무 늦었다. 볼스테드를 비롯해 등판한 투수 네 명 모두 넥센의 화력을 견디지 못하고 20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 KIA 5-3 LG (잠실) - ‘친정 울린 이대형’ KIA, 봉중근 무너뜨리고 승리 

양팀 모두에 승리가 절실했다. 하위권 팀간의 경기에서 막판 집중력이 빛난 KIA가 웃었다.

먼저 앞서간 건 KIA였다. KIA는 2회초 김주찬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1-0으로 앞서갔다. LG가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2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조쉬벨의 2루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LG는 3회말 정성훈의 1타점 우전 적시타, 4회말 김용의가 1루수 실책으로 살아나간 사이 3루에 있던 채은성이 홈으로 들어와 3-1로 앞서갔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KIA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는 9회말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냈다.

KIA도 물러서지 않았다. 6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안치홍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추격했고 7회초에는 1사 2,3루 상황서 이범호의 희생플라이로 강한울이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 타선은 계투진에 막혀 이렇다 할 힘을 내지 못했다. LG는 이동현이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KIA는 심동섭과 김태영이 각각 1이닝, 1.1이닝씩 나눠던지며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결국 9회에 승부가 갈렸다. KIA는 9회초 LG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강한울과 김주찬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이대형의 내야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찬스에서 나지완이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5-3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외국인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가 9회말 마무리로 나와 무실점하며 12세이브째를 챙겼다.

KIA 김태영은 1.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LG 봉중근은 9회초에 4안타를 얻어맞으며 2실점해 패전 투수가 됐다.

한편 이날도 오심 논란이 벌어졌다. 4회말 KIA는 LG 김용의의 타구를 병살타로 처리했지만 1루심은 김주찬이 1루 베이스를 밟지 않았다며 세이프를 선언했다. 이 판정으로 인해 KIA는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주자 선동열 KIA 감독이 나와 항의했으나 번복은 없었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선동열 KIA 감독(가운데)이 4회말 LG 김용의의 1루 세이프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 삼성 3-6 한화 (대전) - ‘김태균 연타석 홈런’ 한화, 삼성 연패로 몰다 

한화의 중심타자들이 모처럼 대포쇼를 보여주며 선두 삼성을 연패로 몰아넣었다.

한화는 경기 초반 삼성에 끌려갔다. 2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희생플라이를, 3회초에는 김헌곤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0-2로 리드를 당했다.

하지만 4회말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펠릭스 피에가 안타로 출루한 뒤 정근우의 2루타가 터지며 첫 득점을 올렸고 이어 나온 최진행이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쐐기는 ‘한화의 자존심’ 김태균이 박았다. 5회말 한상훈을 1루에 두고 좌월 투런포를 날렸고 7회말 무사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까지 날렸다. 시즌 5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8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한화는 선발 유창식이 1회초 최형우의 강습 타구에 맞고 내려갔지만 이어 나온 안영명이 6이닝을 3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거뒀다. 피에는 4안타 경기를 하며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반면 삼성은 전날 KIA전 연장 패배에 이어 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 롯데 4-7 SK (문학) - ‘채병용 120구 투혼, 이재원 4안타’ SK, 5위로 도약 

SK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3연승을 거두고 5위로 올라섰다.

채병용의 투혼이 빛났다. SK 선발로 나선 채병용은 6.2이닝 동안 120구를 던져 6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쉐인 유먼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SK는 1회말 임훈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롯데 포수 강민호의 실책으로 한 점을 더 추가해 2-0으로 앞서나갔다. 2회말에도 볼넷과 안타에 이은 김성현의 희생플라이로 스코어를 석점차로 벌렸다.

▲ 4할 타율을 유지중인 이재원은 4안타를 쳐내며 타율을 0.446로 끌어올렸다. [사진=스포츠Q DB]

4회말에는 정상호가 유먼의 몸쪽 직구를 걷어올려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어 뜨거운 타격감의 임훈과 이재원이 연속으로 적시타를 때려내며 6-0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5회초 문규현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추격했다. SK는 6회말 수위타자 이재원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7회초 손아섭이 바뀐 투수 진해수를 공략해 우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더 이상의 추가득점은 없었다. SK는 필승조인 박정배와 박희수를 내세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4할 행진을 잇고 있는 이재원은 이날 4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0.446으로 끌어올렸다. 지난달 1군으로 콜업돼 신바람을 내고 있는 임훈도 3안타를 쳐내며 맹활약했다.

롯데는 정훈과 손아섭이 멀티히트를 쳐냈지만 유먼이 3.1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며 조기 강판당하는 바람에 힘을 쓰지 못하고 6위로 주저앉고 말았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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