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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민 짜릿한 끝내기' SK, 두산전 4연패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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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민 짜릿한 끝내기' SK, 두산전 4연패 마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6.04 2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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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테임즈-나성범 '13타점 쌍끌이'로 넥센 대파

[스포츠Q 박상현 기자] SK가 김강민의 짜릿한 끝내기 3타점으로 두산전 4연패를 마감했다.

SK는 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5-7로 뒤진 9회말 무사 만루에서 김강민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8-7 역전승을 거뒀다.

올시즌 SK는 4월 10일 잠실 원정경기 이후 두산에 당했던 4연패를 끊는데 성공했다. 특히 SK는 인천 문학 홈경기에서 두산에 당했던 3연패도 설욕했다.

NC는 마산 홈경기에서 다시 한번 '포효'했다. 에릭 테임즈가 한 경기 3홈런을 치며 7타점을 올리고 나성범 역시 사이클링 히트에서 3루타가 하나 빠지긴 했지만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5안타 6타점을 올리며 넥센을 20-3으로 대파했다.

선두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선발 릭 밴덴헐크의 7이닝 1실점 호투로 한화에 14-5로 가볍게 승리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와 한화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 [인천=스포츠Q 노민규 기자] SK 김강민이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홈경기 9회말 무사 만루에서 끝내기 3타점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 두산 7-8 SK (문학) / 두산 마무리 이용찬, 아웃 카운트 잡지 못하고 뭇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두산의 분위기였다. 1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의 SK 좌익수 임훈의 실책성 플레이로 2루타를 때려냈고 오재원의 중견수 플라이로 만든 1사 3루에서 김현수의 1루수 앞 땅볼이 야수선택이 되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양의지의 솔로 홈런과 3회초 홍성흔의 좌전 안타로 3-0까지 달아난 두산은 3회말 나주환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4회초 정수빈의 2점 홈런으로 5-1로 달아났다.

하지만 SK도 만만치 않았다. 5회말 1사 만루에서 임훈의 2타점 적시타와 이재원의 적시타로 4-5로 따라간 뒤 6회말 나주환의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두산은 7회초 2사 만루에서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로 7-5로 다시 도망가 승리를 눈앞에 뒀다. 9회말에는 마무리 이용찬이 마운드에 올랐다.

문제는 이용찬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지난달 29일 KIA전 이후 6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은 첫 타자 이명기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임훈과 이재원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SK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김강민이 이용찬의 3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싹쓸이 2루타로 대역전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이날도 5회말부터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채 6이닝을 버티지 못한채 5.1이닝 5실점으로 스스로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날려버렸다.

유희관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버티지 못하면서 5실점 이상을 하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두산 김현수는 23경기 연속 안타와 25경기 연속 출루, 민병헌도 23경기 연속 안타 및 출루 기록을 세웠지만 팀의 3연패로 빛이 바랬다.

▲ [인천=스포츠Q 노민규 기자] SK 외국인 투수 로스 울프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

◆ KIA 5-14 삼성 (대구) / 삼성 선발 밴덴헐크, 부상 복귀 후 5연승 신바람

삼성의 선발투수 밴덴헐크가 부상에서 돌아온 후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밴덴헐크는 한화와 경기에서 7이닝동안 홈런으로만 1실점했을 뿐 피안타 4개, 탈삼진 5개로 퀄리티 스타트를 선보였다.

특히 밴덴헐크는 지난달 8일 SK전부터 5연승을 구가하면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삼성 선발진의 확실한 외국인 에이스로 자리했다.

그 사이 삼성 타선도 불을 뿜었다. 이 가운데 박석민이 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말 2사 2, 3루에서 박석민의 2타점 2루타로 2-0을 만든 삼성은 3회말 2사 1, 3루에서 나온 박석민의 3점 홈런과 이승엽의 백투백 홈런으로 6-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6-1로 앞선 7회말 1사 2, 3루에서 폭투와 채태인의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보탠 뒤 최형우의 2점 홈런과 박해민의 땅볼 타점으로 11-1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8회초 삼성의 실책을 틈타 4점을 보탰지만 삼성은 이어진 8회말 이영욱의 적시타와 박석민의 2타점 2루타로 점수차를 벌려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은 3회말에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리며 10년 연속 두자리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최형우 역시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지난달 5일 NC전부터 24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다.

▲ [인천=스포츠Q 노민규 기자] SK 김성현이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경기 3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두산 오재원의 병살타구때 주자 장민석의 협살을 시도하고 있다.

◆ 넥센 3-20 NC (마산) / 테임즈, 한경기 3홈런…나성범은 6득점 '한 경기 역대 최다득점'

'외국산 티라노' 테임즈가 한 경기 3홈런의 위력을 선보였다.

테임즈는 이종욱의 솔로 홈런으로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 넥센 선발투수 헨리 소사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130m짜리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2회말에도 2사 3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만들어내며 연타석 아치를 그린 테임즈는 5회말에도 2점 홈런을 만들어내며 마산 팬들을 열광시켰다.

한 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친 것은 지난해 9월 29일 넥센 박병호가 두산전에서 기록한 이후 8개월만에 나온 대기록. 역대 프로야구 통산 49번째다.

3개의 홈런을 추가한 테임즈는 시즌 17호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부문 선두 박병호를 4개차로 뒤쫓았다.

테임즈와 함께 타석에서 맹활약한 선수는 바로 나성범이었다. 나성범은 홈런 2개 등으로 5타수 5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나성범은 3루타가 하나 모자라 사이클링 히트를 놓쳤을 정도로 맹위를 떨쳤다.

1회말 중전 안타를 터뜨린 나성범은 2회말 2타점 2루타를 쳐냈고 3회말에는 2사 2루 상황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만들어내며 사이클링 히트까지 3루타만을 남겼다.

5회말에도 중전 안타를 때려낸 나성범은 7회말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8회말 2사 2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6타점을 올리긴 했지만 끝내 기대했던 3루타는 얄궂게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나성범은 6득점을 올려 역대 프로야구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테임즈, 나성범 외에도 NC는 올시즌 19번째 선발전원안타 기록까지 만들어냈다.

2010년 이후 1425일만에 1군 무대에 등판한 박명환은 팀이 20-3으로 크게 앞선 9회초 볼넷 3개를 내주긴 했지만 삼진도 2개나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박명환은 삼진 2개를 더하며 통산 1400 탈삼진을 올렸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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