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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쿠바 슈퍼시리즈] '정통 언더핸드' 우규민의 낯섦은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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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쿠바 슈퍼시리즈] '정통 언더핸드' 우규민의 낯섦은 통할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1.05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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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쿠바전 선발 등판…정대현-임창용-김병현 계보 이을까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그간 국제대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의 사이드암, 언더핸드 투수는 좋은 성적을 거둬 왔다. 구위가 빼어나기도 하지만 상대 타자들이 잘 접하지 못했던 유형의 투수이기에 쉽게 공략하지 못한다는 말도 있다.

어느 정도 일리 있는 이야기다.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모여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경우, 정통파 투수들이 대부분이지만 한국 등 아시아 무대에선 사이드암이나 언더핸드 투수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투구 매커니즘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 타자로 하여금 혼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LG 트윈스 우규민(30)은 국제대회에서 서양 선수들을 상대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카드다. 이를 시험할 기회가 왔다. 우규민은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 2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선다. 전날 호투를 펼쳤던 김광현, 이대은에 이어 한국의 마운드에 희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우규민이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쿠바와 평가전서 선발 등판한다. [사진=스포츠Q DB]

정대현(롯데), 임창용(삼성), 김병현(KIA). 언더핸드 투수로서 국제대회에서 호성적을 냈던 투수들이다. 이들은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한국이 메달을 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대현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미국전에서, 임창용은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전에서, 김병현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중국전에서 인생투를 펼쳤다. 빼어난 기량과 함께 상대 타자에게 주는 낯섦이 호투의 비결이었다.

우규민에게는 이번 등판이 국제무대에서 주가를 높일 수 있는 기회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5경기에 1승 평균자책점 1.69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9년 전 일이다. 이후 우규민이 국제대회에서 공을 던질 기회가 없었다.

2진급 선수들이 참가했다고 하지만 아마야구 최강인 쿠바 타선을 무너뜨린다면 프리미어 12 본선에서 조금 더 비중 있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정규시즌 후 첫 실전 등판에 나서는 우규민이 쿠바 타선의 심장부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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