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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제제'·뮤직비디오 논란, 해명글이 기름 부었나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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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제제'·뮤직비디오 논란, 해명글이 기름 부었나 (뷰포인트)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11.07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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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제제 논란'에 대해 아이유 측이 공식입장을 밝혔지만, 해명글이 오히려 '논란'에 기름을 부은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과연 아이유 측의 바람대로 논란이 진정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아이유는 6일 오후 이른바 '제제 논란'에 대해 직접 SNS에 글을 올려 해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아이유가 발표한 곡 '제제'는,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속 제제에게서 모티브만을 얻어 재창작된,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라는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창작했다"는 아이유의 말을 받아들이더라도, 이번 '아이유 논란'에 대한 대중들의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가장 문제가 된 부분은 '스물셋' 뮤직비디오의 이른바 '젖병 장면'이다. 해당 장면에서 아이유는 젖병을 물고, 손에 든 여자인형에게 내용물을 들이붓는다. 또한 의자에 앉아 있는 아이유의 앞에는 우유와 사료 접시로 보이는 것들이 놓여져 있다. 

▲ 아이유 '스물셋' 뮤직비디오 [사진=뮤직비디오 캡처]

네티즌들은 이와 관련해 아이유 측이 '롤리타 콤플렉스' 코드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성인 여성이 젖병을 문 장면은 이처럼 해석할 수 있는 요지가 있고, 사람이 앉은 의자 앞에 우유와 사료 접시로 보이는 소품을 놓은 것 또한 사육의 의미가 아니냐는 것이다. 

뮤직비디오를 만들 때 콘셉트, 기획 회의를 거치고 하나의 소품까지도 신경을 써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아이유는 지금까지 독특한 콘셉트와 영상미로 주목받은 가수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추측은 더욱 컸다. 더욱이 '제제'의 가사로 비슷한 의혹이 일었기 때문에, 이같은 뮤직비디오 해석에 힘이 실렸다. 

소속사 측은 이를 두고 '오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앨범의 재킷이미지 및 뮤직비디오의 일부 장면에 대해, 악의적인 끼워 맞추기식 편집으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논란을 재생산할 뿐 아니라 이를 여과 없이 확산시키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제작/기획 단계에서 특별한 의미 없이 준비된 소품이나 가사 일부에 맞춰 단편적으로 연출된 장면들이 하나의 성적인 코드에 맞춰 재해석되고 이로 인한 무분별한 억측들이 확산되며 본래 앨범에 담았던 진정성과 아티스트의 노력까지 왜곡된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런 '해명글'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이 글이 충분한 해명을 하지 못했고, 글을 읽은 후에도 아이유 측을 이해하기보다 오히려 불쾌함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를 던져두고, '무분별한 억측'이라고 해명하는 것은 공감을 사기 어렵다. 또한 졸지에 대중은 "일부 장면에 대해 선정적으로 자극적인 논란을 생산"했고, "무분별한 억측을 확산해 앨범의 진정성과 아티스트의 노력을 왜곡한" 사람들이 돼 버렸다. 신중해야 할 '공식 입장'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

이번 '아이유 제제 논란'은 지난 4일경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거졌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국내 출판한 출판사 동녘의 입장 표명, 아이유 측의 공식 해명, 허지웅·진중권 등 유명 논객들의 의견이 맞물리며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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