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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신계 입성' 판타스틱 골, 바르셀로나 메시 없이도 1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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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신계 입성' 판타스틱 골, 바르셀로나 메시 없이도 1위 도약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1.0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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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퍼스트 터치-턴 동작으로 멀티골 작렬, 바르사 4연승 선두 도약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우아한 터치와 판타스틱한 마무리. 리오넬 메시가 없는 곳엔 네이마르 다 실바가 왕이다. FC 바르셀로나가 펠레를 연상케 하는 네이마르의 환상적인 골에 힘입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두로 뛰어올랐다.

네이마르는 9일(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열린 비야레알과 2015-16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작렬하며 바르셀로나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4연승을 내달린 바르셀로나는 9승 2패(승점 27)로 세비야에 2-3으로 패한 레알 마드리드(승점 24)를 제치고 1위가 됐다.

더 이상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만을 ‘신계’라 분류해서는 안될 것 같다. 네이마르도 충분히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 특히 두 번째 골의 경우는 역대 어느 득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공을 잡는 기술, 다음 움직임을 생각하는 플레이, 빈 곳을 보고 마무리하는 침착함까지. 어느 하나 모자란 것이 없었다.

후반 40분이었다. 네이마르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왼쪽 측면에서 왼발로 찍어차준 크로스를 배로 트래핑한 후 오른발로 높이 차 올렸다. 360도 턴으로 수비수를 제친 네이마르는 오른발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노렸다. 스코어 3-0. 누 캄프를 가득 메운 팬들은 네이마르의 ‘신계 입성’을 기념하는 기립박수를 선물했다.

후반 15분 터뜨린 첫 번째 골도 못지않았다. 네이마르는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찔러준 패스를 왼발로 잡아놓고선 곧바로 왼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 세계 공격수들이 보고 배워야 할 퍼스트 터치의 교과서같은 장면이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5분에는 수아레스의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더해 3골차 완승을 거뒀다. 네이마르는 골 욕심을 낼법한 상황임에도 수아레스가 골맛을 보도록 킥 기회를 양보했다. 득점 선두임에도 팀을 먼저 생각했다. 마음씨까지도 신계 멤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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