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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 고아, 복수의 씨앗' 故임홍식 배우의 유작으로 남다… 근원적인 질문 던지는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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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 고아, 복수의 씨앗' 故임홍식 배우의 유작으로 남다… 근원적인 질문 던지는 극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5.11.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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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조씨 고아, 복수의 씨앗'은 '복수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하는 수준 높은 극이다. 故임홍식 배우의 유작으로 남게되며 다시 한 번 관심을 받고 있다.

연극 '조씨 고아, 복수의 씨앗'은 조씨 가문 300명이 멸족되는 재앙 속에서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조삭의 아들 ‘고아’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자식까지 희생하게 되는 비운의 필부 ‘정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온갖 악행을 서슴지 않는 도안고와 그에 맞서 한 아이를 살리기 위해 아낌없이 목숨을 내놓는 ‘한궐’, ‘공손저구’ 등 의인들의 살신성인이 돋보이는 극이다. 많은 사람들의 희생 끝에 살아남은 고아 ‘정발’을 자신의 자식이자 도안고의 양자로 키우며, 20년 동안 복수의 씨앗을 길러낸 정영은 마침내 도안고에게 복수를 행한다.

연극 '조씨 고아, 복수의 씨앗'은 복수 끝에 씁쓸한 공허만이 남는 그의 인생을 보여주며 과연 ‘복수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또한 근현대를 지나며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안고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모순된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에게 고전을 통해 복수의 의미와 현상을 객관적으로 생각하게 한다.

'조씨 고아, 복수의 씨앗'에는 연극계의 큰 별들인 장두이, 이영석, 유순웅, 조연호, 하성광, 이지현 등이 출연하고 있다. 20일 오전에는 '조씨 고아, 복수의 씨앗'에서 의인 '공손저구'를 연기한 임홍식 배우가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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