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3 17:48 (금)
'우선협상 마감 D-1' FA 재계약, '감감 무소식'인 이유?
상태바
'우선협상 마감 D-1' FA 재계약, '감감 무소식'인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1.27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수-구단 입장차이 클 수도…대어급 선수 마지막날에 계약하는 사례 많아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우선협상 마감시한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 아직 재계약 성사 건수는 0건. 대부분의 선수들이 구단과 1차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구단-선수 간 줄다리기가 심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에 FA 자격을 행사한 선수는 총 22명. 포지션별, 연령별로 다양한 선수들이 야구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그런데 28일 마감되는 원소속구단과 1차 협상을 하루 앞둔 시점에도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그만큼 선수나 구단 모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재계약이 쉽게 성사되지 않는 이유로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선수와 구단이 생각하는 몸값이 현저하게 차이가 날 수 있는 점을 최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지난 4~5년간 FA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포지션별로 몇몇 선수들이 ‘오버페이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렀다. 총 630억6000만원이라는 사상 초유의 돈이 오간 지난해에는 많은 선수들이 소위 ‘잭팟’을 터뜨렸다. 윤석민(KIA)이 역대 최고액인 90억원(4년)에 도장을 찍은 것을 필두로, 장원준(4년 86억원), 최정(4년 86억원), 윤성환(4년 80억원), 안지만(4년 65억원) 등이 고액 연봉을 받게 됐다. 2013년에는 강민호(롯데)가 4년 75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포지션별로 수십억을 받는 선수들이 심심찮게 나옴에 따라 원소속구단과 1차 협상을 하는 선수들은 이들을 가이드라인으로 내세워 구단에 합당한 대우를 바랄 공산이 크다. 구단 입장에선 난감할 수 있다. 구단이 정한 범위 밖의 금액이 거론되면 그 간극을 좁히기가 쉽지 않다.

27일 열리는 2차 드래프트 결과도 FA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보호선수 40인 외에 있는 자원들을 10개 구단이 차례로 지명해 데려가는데, 이 과정에서 알짜 선수들을 영입하며 구멍을 메울 수 있다.

더군다나 즉시 전력감으로 쓸 수 있는 몇몇 선수들이 보호선수에서 풀렸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구단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면 상대적으로 FA에 대한 절실함이 줄어들 수 있다. FA 대상자들은 이 점을 경계할 것으로 보인다.

▲ 김태균(가운데)은 보상금액이 많다는 단점이 있지만 펀치력이 뛰어난 중심타자라는 점에서 많은 구단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스포츠Q DB]

대어급 선수들의 계약이 우선협상 마지막 날 마감시간에 임박해 이뤄지는 사례가 많은 것도 FA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윤성환과 안지만은 FA 우선협상 기간 마지막 날 밤 11시가 넘은 상황에서 재계약에 성공했다. 선수와 구단의 줄다리기가 얼마나 치열하게 진행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제 우선협상 마감시한까지 37시간 정도가 남았다. 27일 오전 11시 열리는 2차 드래프트 결과에 선수와 구단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22명 중 몇 명이 시장으로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