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영웅 인디음악 전문 기자] 톱밴드3가 8강 2차 경연을 마무리하며 4강 진출 팀이 확정됐다.
28일 방송된 KBS 2TV '탑밴드3-8강 2차전 서바이벌 무대'(미션 '단 한 사람을 위한 무대')에서는 유력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4개 밴드 아시안체어샷, 와러써커스, 아즈버스, 오리엔탈 쇼커스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들은 각자의 음악적 색을 바탕으로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무대를 보여줬다.
◆아시안체어샷vs아즈버스 '누구도 그들을 막을 순 없다.'
첫 번째 무대였던 아시안체어샷과 아즈버스의 무대는 감성의 한판 대결이었다.
아시안체어샷은 한복 복장을 하고 나와 지난 2013년 싱글앨범 수록곡 '탈춤'을 소화했다. 연주력부터 퍼포먼스까지 우승후보다웠다. 손희남의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기타리프는 관객들의 귀를 홀렸다.
황영원의 보컬 역시 허스키한 고음을 만들어 내며 완성형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아시안체어샷은 이 무대 하나로 우승이 멀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이는 듯했다.
아즈버스는 보컬 우주의 가창력과 드러머 강태근의 완벽한 연주력이 폭발하면서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 진수를 보여줬다. 하지만 아시안체어샷의 한국적 감성을 넘는 데는 실패했다.
아즈버스 보컬 우주는 "이만큼 올라온 것도 자랑스럽다"며 패배를 멋지게 받아들였다.
◆와러써커스vs오리엔탈 쇼커스 '미세하게 갈렸다'
두 번째 경연무대였던 와러써커스와 오리엔탈쇼커스의 무대는 화려한 퍼포먼스의 대결이었다. 브라스밴드들의 대결인 만큼 미세한 부분에서 승부가 갈렸다.
와러써커스와 오리엔탈 써커스는 무대에서 자신들이 사용할 수 있는 악기와 사운드를 총동원했다. 색소폰, 콘트라베이스, 하모니카, 트럼펫 등 다양한 악기가 록 사운드와 어우러져 오케스트라를 방불케 했다.
특히 와러써커스는 브라스 사운드 위에 조금더 퍼포먼스를 강렬하게 집어넣으며 한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완성했다. 가족들의 힘으로 올라왔다는 와러써커스는 우승을 향한 절박함을 보여줬다. 이 절박함은 승부를 가르는 미세한 힘으로 작용했다.
심사위원들도 "두 팀 무대는 모든 것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훌륭한 무대였다"고 극찬했다.
8강 경연은 각 두 팀의 밴드들이 일 대 일 배틀 형식으로 대결했다. 한 팀은 붙지만 한 팀은 무조건 탈락하게 되는 방식이다.
3년 만에 방송되는 탑밴드3는 대한민국 최고의 밴드를 가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현재 인디신에서 가장 촉망받는 밴드들이 대거 출연했다. 시즌1 우승팀은 톡식, 시즌2 우승팀은 피아였다. 이번 탑밴드3 우승팀은 상금 1억 원을 받는다.
◆8강 대전 결과 괄호 안은 청중평가단 점수와 코치점수 합산 총점 / 코치점수
(1) 스트릿건즈 대 애프니어 (합산 총점 374 대 361, 스트릿건즈 진출)
- 스트릿건즈: 장미여관 93 신대철 90 윤일상 90 (총점 273)
- 애프니어: 윤일상 89 신대철 92 장미여관 90 (총점 271)
(2) 루나플라이 대 밴드그래서 (총점 396 대 395, 루나플라이 진출)
- 루나플라이: 장미여관 91 신대철 90 윤일상 93 (총점 274)
- 밴드그래서: 장미여관 89 신대철 90 윤일상 91 (총점 270)
(3) 아즈버스 대 아시안체어샷 (총점 397 대 402, 아시안체어샷 진출)
- 아즈버스: 장미여관91 신대철90 윤일상 92 (총점 273)
- 아시안체어샷 : 윤일상93 신대철95 장미여관 91 (총점 279)
(4) 오리엔탈쇼커스 대 와러써커스 (총점 391 대 422, 와러써커스 진출)
- 오리엔탈쇼커스: 장미여관 92 신대철 93 윤일상 93 (총점 278)
- 와러써커스: 윤일성91 신대철 93 윤일상 94 (총점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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