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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변칙전술에 발 묶인 토트넘, 75분 뛴 손흥민도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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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변칙전술에 발 묶인 토트넘, 75분 뛴 손흥민도 탄식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29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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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르·페드로의 빠른 역습에 후반 중반부터 고전하며 0-0…손흥민 두차례 회심 슛도 골키퍼 선방에 막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토트넘 핫스퍼가 주제 무리뉴 감독이 들고 나온 변칙전술에 발이 묶였다. 후반 중반부터는 체력까지 떨어지면서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채 첼시와 득점없이 비겼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벌어진 첼시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홈경기에서 해리 케인과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내세울 수 있는 공격자원을 모두 출격시켰지만 상대 골키퍼 아스미르 베고비치가 지킨 골문을 열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지난달 본머스와 경기에서 5-1로 이긴 이후 리그에서 최근 4경기 연속 득점 행진이 끝났다. 토트넘은 지난달 안더레흐트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이후 7경기 연속 득점을 올렸지만 첼시의 변칙 전술에 막혀 지난달 17일 리버풀전 무득점 무승부 이후 다시 한번 골을 넣지 못했다.

이날 토트넘에서 가장 활발한 공격 움직임을 보여준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지만 자리에 구애받지 않고 프리롤처럼 활약했다. 이날 8개의 슛 가운데 손흥민은 4개의 슛으로 케인(3개)보다 더 많이 첼시의 골문을 정조준했다.

손흥민은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매긴 평점에서 6.86점으로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공격에 나선 선수들 가운데 에릭센(6.52점), 케인(6.04점)보다 높았다. 이날 토트넘에서는 중원에서 공수의 균형을 맞춘 무사 뎀벨레가 8.17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손흥민이 이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이타적인 활약으로 케인의 공격력을 뒷받침했다. 전반 내내 볼 점유율에서 6-4로 앞서면서 첼시의 수비를 흔들 수 있었던 것은 손흥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토트넘 선수들이 이틀 전 카라바흐와 유로파리그 경기로 인한 체력 저하 때문인지 후반 10분이 넘어서면서 움직임이 둔화됐다. 그런 와중에서도 손흥민은 후반 27분 에릭 라멜라와 이대일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으로 파고 든 뒤 슛을 때렸지만 베고비치에게 막혔다.

손흥민은 전반에도 케인의 빠른 크로스를 받아 날카로운 헤딩슛을 기록했지만 베고비치의 선방에 막혀 프리미어리그 2호골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클린튼 무아 은지에와 교체돼 물러났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후반 27분 슛을 마지막으로 첼시의 골문을 향해 전혀 슛을 때리지 못했다. 후반 30분 이후 첼시의 파상공세에 시달린 토트넘은 끝까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비록 홈에서 첼시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지만 6승 7무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또 홈에서 치른 8차례 경기에서 4승 4무로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을 포함해 홈에서 치른 21경기에서 12승 7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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